[더뉴스] 원달러 환율 13년 만에 1300원 돌파...파장은?

[더뉴스] 원달러 환율 13년 만에 1300원 돌파...파장은?

2022.06.23.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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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럼 여기서 전문가 연결해서 환율 상승 배경과 전망 그리고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원달러 환율이 왜 이렇게 많이 오르고 있는 겁니까?

[주원]
아무래도 미국 중앙은행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가장 큰 원인이고요. 그리고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너무 빨랐다는 것 그리고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우리나라와 미국 간의 기준금리가 뒤집어지는 역전현상. 이런 것 때문에 외국인들이 상당히 두려워하고요. 그리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지금 금리역전도 있지만 실물경제가 영향을 받을 거라는, 그래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이런 것 때문에 달러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환율이 오르면 우리 경제는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주원]
가장 안 좋은 게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는 영향입니다. 그러니까 5월 기준으로 우리가 수입물가 중에 계약통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정도 올랐는데 이게 원화 기준으로는 36% 정도 더 올랐거든요. 그러니까 이 차이가 한 13% 정도 되는데 이게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에 상당히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고요. 그리고 문제는 환율이 물가를 자극하면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가속화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우리 주식시장이 폭락할 수 있고 또 우리나라 시중금리가 올라가서 한계 기업이나 우리 가계 중 취약계층의 디폴트 가능성도 이어질 가능성, 그런 것들이 상당히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환율이 오르면 물가도 오르고 또 물가가 오르니까 금리도 올려야 하고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는 말씀이신데 과거에 우리나라가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환위기를 겪은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 외환보유고로 보면 괜찮은 겁니까?

[주원]
지금 5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한 4477억 달러, 그러니까 4500억 달러가 조금 안 되는데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늘어났고요. 우리나라 GDP의 한 4분의 1, 연간 교역액의 30~40% 정도인데 이게 적정 외환보유액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미니멈으로 가장 적게 외환보유액을 추정하는 게 3개월치 수입액. 대략 한 2000억 달러 조금 안 되니까 지금 외환보유액 수준으로는 괜찮은데 그런데 다만 IMF의 권고치가 한 6800억 정도 됩니다. 그리고 BIS 국제은행 권고치가 9500억 달러. 안전하게 가고자 할 때 그 정도 규모인데 그 정도 권고치에는 상당히 모자란, 그래서 우려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부 취약한 신흥국가들 보면 부도 위기가 있다고 하는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주원]
모든 신흥국이 그런 건 아닌데요. 신흥국 중에서 부채가 좀 많고 인플레가 높고 그다음에 거시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한 신흥국들. 이런 국가는 환율이 올라가고 미국의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자금을 상환할 수 있는 방법도 막히고 갚아야 될 돈도 커지기 때문에 이런 신흥국들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스리랑카라든가 터키 같은 곳은 외환위기에 들어갔고요. 그리고 아시아, 아프리카 일부 국가와 그리고 미국이 금리가 올라갈 때 단골로 디폴트가 나왔던 아르헨티나, 남미 쪽의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이런 국가들이 우려가 되는데 실제로 최근 세계은행 총재도 신흥국들이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나아가서는 더 우려되는 게 도미노 현상입니다. 일부 신흥국이 파산하면 우리나라가 90년대 말에 외환위기를 겪었던 것처럼 그게 다른 나라로 번지는, 그런 위기가 되면 사실 세계 금융시장이 다시 한 번 큰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어서 이 신흥국 위기가 상당히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신흥국 위기도 잘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오늘 1300원을 장중에 돌파했는데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주원]
지금 분위기로서는 상단을 우리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1350원까지는 단기간 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다만 지금 1300원 내외 정도는 상당히 오버슈팅이라고 할까요. 너무 과도하게 올랐다는 그런 시각도 많기 때문에 지금 상승세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좀 지켜봐야 될 그런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주식시장이요. 코스피 어제 크게 떨어졌고 오늘도 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주식시장 전망 어떻게 하십니까?

[주원]
주식시장이 여전히 불안할 것은 당연하고요. 환율이라는 게 그 나라에 대한 대외적인 평가를 나타내는데 원화 환율이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서 좀 많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이 안정이 되려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하고 그다음에 한은의 금리인상 속도 그리고 거시경제 펀더멘털 이런 것이 예측 가능성이 확보되면 그런 때까지는 좀 계속 약세를 뵐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주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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