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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큐] 금융시장 요동에 가상화폐도 출렁...엘살바도르 국가부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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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인상 이후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도 영향을 받는 모습입니다.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가상화폐 '맏형' 격인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해 말 1코인에 8천백만 원을 넘던 게 지금은 2천6백만 원대까지 떨어졌는데요.

이처럼 가상화폐 폭락으로 국가 부도 위기에 내몰린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중미 멕시코 아래 위치한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입니다.

지난해 9월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해 거리의 현금인출기에서 비트코인을 기존의 종이돈으로 바꿀 수 있고 비트코인으로 상점에서 물건도 살 수 있어서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30대 젊은 나이의 나입 부켈레 대통령은 그동안 가격이 내릴 때마다 이른바 '저가매수'를 하겠다며 국고로 비트코인을 사왔습니다.

최근까지 비트코인 2301개, 우리 돈으로 2천억 원어치를 국고로 매수해온 부켈레 대통령은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데도 가격이 다시 오를 거라며 추격 매수에 열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비트코인·블록체인 컨퍼런스 폐막식에서 직접 비트코인 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니엡 부켈레 / 엘살바도르 대통령(지난해 11월) : 우리는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하려고 합니다. 저기, 우술로탄에 지열발전소가 지어질 거고 그 옆에 폰세카 만에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하면 어떻겠습니까?]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대로 폭락하자 엘살바도르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도 반토막 나고 말았습니다.

특히 내년 1월까지 국채 8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원을 갚아야 하는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폭락으로 재정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요.

이에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엘살바도르의 채무 상환 능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며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나섰습니다.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지기까지 했는데요.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더 매수해야 할까'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비트코인 가격 폭락과 거래량 급감으로 코인 거래소들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주가가 1/6 수준으로 폭락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직원의 18%, 약 천 명을 구조 조정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길고 암울한 터널을 예고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코인 투자에 뛰어든 인구가 6백만 명에 달해 엘살바도르 전체 인구와 거의 맞먹는 규모인데요.

비트코인 값이 1만 달러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불안을 넘어 공포로까지 내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YTN 박석원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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