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협상 결렬...장기화 조짐

화물연대 파업 협상 결렬...장기화 조짐

2022.06.13.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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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화물연대 주말 파업 협상 끝내 결렬
화물연대 "잠정합의안 국민의힘이 반대해 결렬"
국토부 "검토 결과 대안 수용 곤란해 대화 중단"
화물연대 파업 사태 장기화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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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1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정부와 화물연대가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화물연대는 국민의힘이 틀어 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했지만 여당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피해가 막심해지는 가운데 사태 장기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가 주말 내내 파업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교섭은 결렬됐습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품목 확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는 잠정 합의까지 이뤄졌지만, 국민의힘이 이를 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응주 / 화물연대 교육선전국장 : 잠정합의안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거 못 받는다, 이렇게 된 것이에요. 협의는 다 해놓고…. 그런 상황에서 저희가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는 교섭 결렬의 원인을 찾아보자면 국민의힘밖에 없죠.]

하지만 국민의힘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안전 운임제 일몰 연장엔 긍정적이지만, 폐지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안전운임제 관련해 원래 3년 일몰제로 적용되지 않습니까? 이 부분이 결국에는 일몰제 폐지하게 되면 사실 영구입법화하는 것인데 이 부분은 좀 더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국토부는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지만, 검토 결과 수용이 곤란해 대화가 중단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화물연대가 공개한 합의안의 내용은 실무 협의 과정에서 논의된 대안일 뿐이라면서도 지속적으로 대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진홍 / 국토부 물류산업과장 : 저희는 기본적으로 대화를 계속하려고 노력을 할 것 같고요. 그런데 아직 뭐 일정이 잡힌 것은 없지요. 일단은 접촉을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부와 화물연대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파업 사태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로, '3년 일몰제'로 시행돼 올해 말 폐지 예정입니다.

화물연대는 안전 운임제의 지속적인 시행과 함께 현재 컨테이너와 시멘트에 한정된 적용 품목의 확대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발생한 자동차, 철강, 시멘트 등 국내 산업계의 피해 규모는 지금까지 1조6천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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