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경제] 국제유가 폭등...기름값·유류세 더 오르나

[굿모닝 경제] 국제유가 폭등...기름값·유류세 더 오르나

2022.06.10. 오전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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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게 전달해드리는 코너, '굿모닝 경제' 시간입니다.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해외 증시 상황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뉴욕 증시와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죠.

[이인철]
그렇습니다. 어제 아시아 증시를 포함해서 새벽에 유럽 그리고 미국 증시까지 일제히 파란불입니다. 미국 증시가 하락 폭이 가장 컸습니다. 역시 가장 큰 이슈는 물가, 인플레이션입니다. 오늘 새벽에 가장 뉴스였던 게 유럽중앙인데요.

유럽중앙은행이 이번 달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7월, 9월 순차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라고 강력하게 경고한 겁니다. 7월에는 25베이시스 포인트 금리 인상하지만 9월은 인플레이션 시장 봐가면서 그 이상 인상할 수도 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이렇게 되면서 유럽은 사실 그동안 2011년 이후 금리를 한 번도 올린 적이 없어요. 2011년 이후에, 11년 만에 처음인데 예금 기준금리가 -0.5, 경기부양 위해서 돈 빌려줄 때 부대비용 안 받겠습니다, 돈만 빌려가주세요라고 돈을 풀었는데 7월부터는 양적 완화도 안 하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니까 미국에 이어서 유럽까지 긴축에 들어가네. 글로벌 긴축 우려감이 뉴욕 증시를 지배했습니다. 뉴욕 증시 특히나 나스닥 지수의 경우에는 2.75%. 상당히 하락 폭이 커서 아마 지금 오늘 시장 준비하시는 분들 조금 긴장을 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물가 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 이렇게 커지고 있는데 국제유가 소식도 있더라고요. 3개월 만에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그런 전망도 나오는데 여름인데 15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더라고요.

[이인철]
맞습니다. 사실 새벽에 마감한 뉴욕상업거래소에서의 국제유가는 소폭 떨어졌는데 너무 고점에 대한 차익 매물, 여기다가 중국 상하이시가 일부 지역에서는 주말 동안 다시 봉쇄이 들어갈 수 있다라는 소식으로 약보합으로 마감을 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120달러 선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지금 서부텍사스산원유와 북해산 브렌트유의 경우에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한 이후에 30% 이상 급등한 상황이거든요.

휘발유 가격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국제유가가 하락보다는 상승 쪽에 전망이 더 무게가 실리는 이유가 여름철 성수기예요. 2년 동안 억눌렸던 여행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거든요.

여기에 이러다 보면 미국의 경우에는 발표되는 주간 원유 재고가 늘상 부족합니다. 당초 예상보다. 재고가 수준이 떨어지고 있고 그리고 중국 상하이시 일부 지역이 봉쇄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전반적으로 중국에 대한 도시 봉쇄령이 풀리다 보니까 여름철 수요가 가파르게 늘 수밖에 없다.

공급은 역시 미온적입니다. 오펙플러스가 하루 64만 배럴 이상 증산하겠다라고 하지만 이건 하루 전체 세계 소비량의 0.7% 수준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상품 시장에, 특히 국제유가 잘 맞히는 족집게 뭐라고 보십니까? 투자은행 중에. 골드만삭스가 비교적 상품시장의 전망을 잘하거든요.

여기서 뭐라고 얘기했냐면 다음 달부터 9월 사이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140달러 선을 넘어설 수 있다. 다만 국제유가 너무 비싸게 나 지금 차 운행 안 할 거야, 이 심리적 마지노선이 어느 정도냐? 국제유가가 배럴당 160달러는 넘어서야 사람들이 조금 유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차량 운행이 줄어들 수 있다라고 보고 있는데.

여기에 또 JP모건에 유명한 CEO가 있어요. 제이미 다이먼. 이분이 또 상품시장에 대해서 한마디를 했는데 국제유가가 최고 배럴당 175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거거든요. 지금까지 역사상 국제유가 최고가를 꼽으라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배럴당 150달러가 전고점입니다.

[앵커]
이제 저희가 유가 얘기를 하다 보면 조금 전에 말씀하셨지만 미국의 휴가철에 중국의 도시봉쇄령 해제까지 정말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되면 사실 휘발윳값도 2000원을 훨씬 뛰어넘어서 더 오를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이인철]
맞습니다. 지금 경유 가격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휘발유 가격 역시 최고가가 어느 정도였느냐. 2018년 4월에 2062원이 최고가였어요. 그런데 어제 가격을 봤더니, 오피넷의 가격을 봤더니 휘발유 가격이 2047원입니다. 15원 남았어요.

지금 이러다 보니까 지금 모처럼 해외여행 계획하신 분들 많거든요. 아마 항공권 가격에 놀라고 여기다 유류할증가격에 두 번 놀라요. 지금 유류할증이라는 건 유가변동 시에 항공권에 별도로 부과되는 건데 싱가포르의 현물 가격이 반영이 됩니다. 싱가포르의 항공유 평균 가격 갤런당 국내선이 120센트일 때 국제선의 경우에는 150센트를 기준으로 해서 구간별로 부과가 되는데 최고 구간, 19개 단계 가운데 최고 구간이에요.

그래서 아마 7월부터는 국내선 타더라도 제주도 가실 때도 지금 유류할증료가 1만 9800원. 2만 원 가까이 더 내야 돼요. 그리고 국제선의 경우에는 역대 최고치, 장거리 노선의 경우에는 유류할증료만 최대 왕복 60만 원 가까이 더 내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 연일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전 세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작다고 봤어요.

[이인철]
맞습니다. 저도 사실은 한국은행의 입장에 동의합니다. 사실 세계은행이 반세기 만에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가 된다. 세계 여러 국가에서라고 단서를 달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은 아니다라는 건데요.

왜냐.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건 저성장 속에 물가, 고물가가 동시에 찾아오는 건데 저성장이라는 건 어느 정도 저성장이냐. 전기 대비 마이너스를 두 번 연속해야 되는데 우리는 1분기에 플러스 성장했어요. 0.6%이기는 하지만. 물론 미국은 마이너스 성장입니다.

그런데 이 얘기가 왜 나왔느냐. 어제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했던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내용이 화두였습니다. 여기에 보면 앞으로 한국은행은 당분간 물가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강한 우려를 표명했는데 이러다 보니까 지금 세계은행처럼 우리도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는 것 아니야라는 얘기가 나왔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한국은행 박종석 총재보가 해명에 나섭니다. 뭐라고 얘기했느냐. 말씀하셨던 것처럼 국내 경제 상황을 봤을 때 아직 우리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할 단계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현재는 빅스텝보다는 오히려 베이비 스텝, 0.25%포인트 한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부동산 부분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분위기도 달라지는 것 같은데요. 실제 강남권에서 집값이 수억 원씩 떨어지는 곳도 나오기 시작했죠?

[이인철]
맞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그동안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기존 정부의 규제를 전부 다 바꿀 거야, 공급은 공공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그리고 각종 세금은 2020년 이전으로 돌려줄 거야. 이런 공약을 했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절세 매물, 6월 1일자로 올해 세금은 다 정해졌어요. 6월 1일자 보유자한테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7월, 9월에 내는 재산세, 12월에 내는 종부세가 결정이 됐는데 절세매물이 좀 나와 줬으면 좋겠는데 매물은 나왔지만 호가를 낮추지는 않고 있어요. 동상이몽인 거예요. 매수자 입장에서는 매물 나오면 내가 원하는 만큼 가격이 떨어져야지 할 텐데 가격도 잘 안 떨어져. 그러다 보니까 거래는 절벽인 가운데 관망세예요.

여기다 금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백약이 무효예요. 사실 지금 시장을 보게 되면 부동산 시장이 정부 정책만 부동산 시장에 호재일 뿐 금리는 상당히 안 좋아요. 여기다가 내가 지금 지불 능력이 있어? 내 능력으로 부동산 사기에는 역부족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어제 발표된 한국부동산원의 주간동향을 보니까 지금 가장 핫한 건 뭐냐? 재건축이 밀집한 강남 지역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 지역인데 강남 지역 가운데 강남구는 보합세로 돌아섰고요. 서초구만 플러스예요. 이외 나머지 전 지역이 약세로 돌아서서 서울 지역이 지난주에 이어서 2주째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절세 매물이 아까 나오고 있는데 동상이몽이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원래 일반적으로는 그런 절세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금은 그거랑 다른 겁니까?

[이인철]
저는 집값은 약보합세가 상당 부분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보는데요. 지금 부동산 시장의 관심은 두 가지예요. 부동산 시장 조정 얼마나 더 깊어질까. 또 하나는 7월 말이면 임대차3법 3주년이야. 이제 새로 계약갱신청구권 2+2 만료돼서 새로 전세난이 굉장히 일어나지 않을까 두 가지인데 일단 지금 전 세계적으로 보면 위험자산 다 팔고 있어요. 그러면서 안전자산으로 가고 있는데 만약 앵커께서 주식도 갖고 있어, 코인도 갖고 있어, 부동산도 갖고 있어. 어떤 것부터 처분하시겠어요?

[앵커]
코인.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코인부터 팔지 않을까요.

[이인철]
벼락 거지 될 수 있어요. 99.9% 떨어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코인 팔아야 돼요. 그다음에 6만전자 기다려도 6만전자야. 주식 팔 것 같아요. 그다음에 부동산은 경기 후행성이에요. 조금 시장을 봐가면서 팔거든요, 덩치도 크고.

그런데 지금 보면 금리가 굉장히 상당히 가파른 식으로 어제 한국은행은 올해 연말 가면 기준금리 적정선을 2.75%로 보고 있어요.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지금 1.75잖아요. 기준금리. 5월, 6월 두 번 올려서. 앞으로 기준금리 4번 올리겠다는 거예요. 통화정책 하반기 네 번밖에 안 남았어요. 7월, 8월, 9월, 11월. 이때마다 25베이시스포인트씩 더 올리겠다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지금 부동산시장에 아까 제가 자산시장의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게 뭐냐? 바로 금리라고 말씀드린 게 은행 예금으로 돈이 순식간에 빠지고 있습니다. 거의 20조 원 가까이 주식 팔고 코인 팔고 부동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 때문에 부동산 시장도 상당히 굉장히 긴 보합세가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화물연대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로 파업 나흘째인데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노조랑 갈등이 없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풀겠다 얘기를 했는데 파업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이인철]
맞습니다. 이게 지금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요. 처음에 첫날 저희들이 와서 7일 0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소주 불안하고요. 시멘트 공급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였었는데 지금 보니 자동차, 반도체까지 지금 물류에 영향을 미칠 거거든요. 이게 한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이에요. 우리 1분기 뭐라고 얘기했느냐 반도체로 버틴 한국 경제. 그런데 반도체의 물류가 막히게 되면 신체의 혈류가 막히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 국토부 입장이 바뀌었어요. 그동안은 이거 우리가 논의할 문제 아니야. 국회에서 좀 논의해라고 토스했는데 급해진 거예요. 사흘, 나흘 넘어가니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나서서 지금 사나흘 정도 피해는 어느 정도 예측했기 때문에 대비를 했다. 그러나 이게 너무 오래가면 굉장히 부작용이 심할 수 있기 때문에 의미 있는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하는데 정말로 거국적인 차원에서 합의를 이뤄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경제 소식 저희가 종합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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