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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휘발윳값 앞섰다...14년 만에 가격 역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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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년 만에 전국 평균 경윳값이 2천 원 선을 넘어서면서 휘발윳값마저 넘어섰습니다.

국제 시세 급등으로 국내 경윳값이 오른 건 어쩔 수 없다지만, 정유사들이 책정한 마진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중점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평균 경윳값이 14년 만에 휘발윳값을 역전했습니다.

주요 원인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적인 경유 생산국인 러시아의 수출이 상당수 막혔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유 차량이 많은 유럽에서 급하게 다른 나라로 공급처를 찾으면서 국제 글로벌 경유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원유를 수입한 뒤 정제해 경유를 생산하는데, 외국의 공급난과 재고 부족이 왜 국내 경윳값을 올리는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국제 판매 가격에 맞춰 결정됩니다.

이른바 연동제입니다.

해외에서 비싸게 팔리는 경유를 국내에서 마음대로 싸게 팔 수 없다는 겁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우리 시장이 대내외에 개방이 되어 있기 때문에 경유 가격이나 휘발유 가격은 국제 시장에 연동이 돼서 지금 높은 가격을 반영하고 있고요.]

반면, 공급 불안으로 마진은 역대 최고로 올랐습니다.

국제 가격이 1원 오를 때 국내 정유사들이 경유 판매 가격은 3.75원, 휘발유 판매 가격은 3.18원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정유사들이 휘발유보다 경유에 더 많이 부과한 마진을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서혜 /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연구실장 : 정유사에서 마진을 좀 줄이고, 주유소에서도 가격을 좀 합리적으로 책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제 유가 급등 등 인상 요인이 있을 땐 빨리 오르고, 인하 요인이 있을 땐 느리게 내리는 주유소 판매 가격의 비탄력성도 경윳값 고공행진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대안은 있습니다.

정부가 관리하는 알뜰주유소가 전국 주유소의 11%에 달하는 만큼 알뜰주유소의 마진 조정을 통해 주유소 간 경윳값 가격 인하 경쟁을 유도하는 겁니다.

[김형건 / 강원대 경제학과 교수 : 정부가 운영하는 주유소라고 하면 지금 역할을 해야 할 때인 거죠. 지금 알뜰주유소의 마진을 조금 줄일 필요는 있는 거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당분간 경윳값 고공행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또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국제 원유 공급이 언제 재개되느냐도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예정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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