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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상하이의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봉쇄의 끝이 보이지 않아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상우 기자!
먼저 상하이 당국의 봉쇄와 관련해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상황이 어떤지요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상하이에는 이동 제한 전면조치가 내려.
2,500만 명이 사는 중국의 경제수도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거리에는 인적이 드뭅니다.
우리나라나 유럽 등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 중국에서 나오고 있을 정도인데요.
이 같은 봉쇄조치로 현지 진출한 오리온과 농심 등 우리의 식품업체 상하이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역시 상하이에 공장을 보유 중인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업계도 사정은 비슷한데요.
이들 기업들은 일단 중국 다른 지역 공장의 가동과 재고로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판매 등으로 중입니다.
이런 봉쇄로 인해 공장 중단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은행, 이랜드 등 상하이 진출 2,500여개 기업의 판매와 영업점 등도 거의 대부분 문이 닫혔는데요.
상하이 등 중국 진출 기업에 연락해 통화해 보니 언론과의 인터뷰를 꺼려하면서 아직, 아직은 별 문제 없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답변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전문가 말은 결이 약간 다릅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김희영 /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 : 장기화됐을 때 당연히 재고가 떨어지는 문제도 있고, 물량이 중국 바깥으로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데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중국의 코로나 확산이 아직 잡히지 않는 양상이어서 이러다가 봉쇄 조치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기자]
그렇죠. 제가 입수한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보면 봉쇄조치는 한국 기업뿐 아니라 테슬라 등 상하이 소재 주요 제조업체에도 적용돼 가동 중단이 연장, 또 연장되면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반도체 위탁생산 즉 파운드리 중국 업체인 SMIC·화홍 등 일부 기업들은 폐쇄식 운영 방식으로 가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앵커께서 지적한대로 우리 기업들이 가장 걱정 하는 것 중 하나는 봉쇄 조치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는 겁니다.
예를 들면 상하이 인근 우시에서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인데, 적어도 원자재 등의 재고가 "어느 정도의 단기간 2~3달동안에는 문제는 없다"고 이렇게 언론에는 답변하고 있습니다.
중국 보도 등을 통해 보면 상하이 지역 항만을 정상 운영한다는 당국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물류단지 인력 부족으로 현지 컨테이너 화물 반출입 작업이 지연되고, 또 항만 연계 육상 운송 지연 등으로 물류 적체가 심화하고 있어서 기업들이 상하이 항만·공항 대신에 타 지역의 항만·공항을 이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된 전문가 코멘트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윤기섭 / 코트라 중국PM : 상하이 항이 정상운영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트럭이라든지 육로운송에 지연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몰라도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봉쇄의 기간, 특히 장기화에 대한 파장을 준비할 수밖에 없을 듯 한데요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국제통화기금 IMF 자료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냈는데요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물류와 원자재 공급난과 관련해 생산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입니다.
보고서를 보면 현재 각국이 겪고 있는 공급망 충격의 40%가 봉쇄 즉 셧다운과 관련되어 있고, 공급망 병목이 경기회복을 저해하고, 특히 인플레를 심화시켜, 상하이 등 중국의 봉쇄 정책이 장기화하면 할수록 공급망에 직격탄을 준다.
특히 공급망 교란에 따라 지금까지 첨단 반도체 등 특수 중간재가 많은 자동차 업계 피해가 가장 컸는데 앞으로도 이럴 가능성이 크다 이런 내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런 중국의 봉쇄 정책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한데요
[기자]
우리나라도 그렇고 대부분의 나라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대부분 해제하는 '유럽이나 미국 모델' 또는 '싱가포르 모델' 처럼, 국가별 위험도에 따른 차등화 격리 등으로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해 관련 스텝을 단계적으로 밟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은 이와는 정반대로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이라는 길을 홀로 밟고 있는데요.
이 정책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는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무협이 중국 광다(光大)증권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냈습니다.
중국의 광다증권은 중국은 아직 '위드 코로나' 시행에 필요한 요건을 갖추지 못하였다 예를 들머 △코로나 백신 3차 접종률 40.7% △코로나 치료제와 자가진단 키트의 부재, △의료 및 방역 시스템 준비 미비 특히 백신 3차 접종률은 올해 3분기나 되어야 85% 도달이 예상되는 등 섣불리 개방시 단기간내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면서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고 사회가 마비될 수 있다고 중국 당국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의 세번째 연임을 결정 짓는 제20차 공산당 당 대회가 가을에 있는데 연임을 위해서는 국내 안정이 필요해서 중국 당국이 이렇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중국에서의 사업이 코로나 이전처럼 정상화되기까지는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곳곳에 변수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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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상하이의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봉쇄의 끝이 보이지 않아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상우 기자!
먼저 상하이 당국의 봉쇄와 관련해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상황이 어떤지요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상하이에는 이동 제한 전면조치가 내려.
2,500만 명이 사는 중국의 경제수도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거리에는 인적이 드뭅니다.
우리나라나 유럽 등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 중국에서 나오고 있을 정도인데요.
이 같은 봉쇄조치로 현지 진출한 오리온과 농심 등 우리의 식품업체 상하이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역시 상하이에 공장을 보유 중인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업계도 사정은 비슷한데요.
이들 기업들은 일단 중국 다른 지역 공장의 가동과 재고로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판매 등으로 중입니다.
이런 봉쇄로 인해 공장 중단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은행, 이랜드 등 상하이 진출 2,500여개 기업의 판매와 영업점 등도 거의 대부분 문이 닫혔는데요.
상하이 등 중국 진출 기업에 연락해 통화해 보니 언론과의 인터뷰를 꺼려하면서 아직, 아직은 별 문제 없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답변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전문가 말은 결이 약간 다릅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김희영 /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 : 장기화됐을 때 당연히 재고가 떨어지는 문제도 있고, 물량이 중국 바깥으로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데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중국의 코로나 확산이 아직 잡히지 않는 양상이어서 이러다가 봉쇄 조치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기자]
그렇죠. 제가 입수한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보면 봉쇄조치는 한국 기업뿐 아니라 테슬라 등 상하이 소재 주요 제조업체에도 적용돼 가동 중단이 연장, 또 연장되면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반도체 위탁생산 즉 파운드리 중국 업체인 SMIC·화홍 등 일부 기업들은 폐쇄식 운영 방식으로 가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앵커께서 지적한대로 우리 기업들이 가장 걱정 하는 것 중 하나는 봉쇄 조치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는 겁니다.
예를 들면 상하이 인근 우시에서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인데, 적어도 원자재 등의 재고가 "어느 정도의 단기간 2~3달동안에는 문제는 없다"고 이렇게 언론에는 답변하고 있습니다.
중국 보도 등을 통해 보면 상하이 지역 항만을 정상 운영한다는 당국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물류단지 인력 부족으로 현지 컨테이너 화물 반출입 작업이 지연되고, 또 항만 연계 육상 운송 지연 등으로 물류 적체가 심화하고 있어서 기업들이 상하이 항만·공항 대신에 타 지역의 항만·공항을 이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된 전문가 코멘트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윤기섭 / 코트라 중국PM : 상하이 항이 정상운영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트럭이라든지 육로운송에 지연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몰라도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봉쇄의 기간, 특히 장기화에 대한 파장을 준비할 수밖에 없을 듯 한데요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국제통화기금 IMF 자료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냈는데요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물류와 원자재 공급난과 관련해 생산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입니다.
보고서를 보면 현재 각국이 겪고 있는 공급망 충격의 40%가 봉쇄 즉 셧다운과 관련되어 있고, 공급망 병목이 경기회복을 저해하고, 특히 인플레를 심화시켜, 상하이 등 중국의 봉쇄 정책이 장기화하면 할수록 공급망에 직격탄을 준다.
특히 공급망 교란에 따라 지금까지 첨단 반도체 등 특수 중간재가 많은 자동차 업계 피해가 가장 컸는데 앞으로도 이럴 가능성이 크다 이런 내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런 중국의 봉쇄 정책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한데요
[기자]
우리나라도 그렇고 대부분의 나라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대부분 해제하는 '유럽이나 미국 모델' 또는 '싱가포르 모델' 처럼, 국가별 위험도에 따른 차등화 격리 등으로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해 관련 스텝을 단계적으로 밟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은 이와는 정반대로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이라는 길을 홀로 밟고 있는데요.
이 정책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는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무협이 중국 광다(光大)증권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냈습니다.
중국의 광다증권은 중국은 아직 '위드 코로나' 시행에 필요한 요건을 갖추지 못하였다 예를 들머 △코로나 백신 3차 접종률 40.7% △코로나 치료제와 자가진단 키트의 부재, △의료 및 방역 시스템 준비 미비 특히 백신 3차 접종률은 올해 3분기나 되어야 85% 도달이 예상되는 등 섣불리 개방시 단기간내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면서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고 사회가 마비될 수 있다고 중국 당국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의 세번째 연임을 결정 짓는 제20차 공산당 당 대회가 가을에 있는데 연임을 위해서는 국내 안정이 필요해서 중국 당국이 이렇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중국에서의 사업이 코로나 이전처럼 정상화되기까지는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곳곳에 변수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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