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국면에도 등장한 NFT...가능성과 한계는?

대선 국면에도 등장한 NFT...가능성과 한계는?

2022.01.06.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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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조태현 /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요즘 경제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NFT, 대체불가토큰입니다. 대선 선거 운동 과정에도 NFT가 등장했는데요. NFT가 뭔지, 기업들이 눈독 들이는 이유는 뭔지, 경제부 조태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NFT 대체불가토큰, 이렇게 많이 들어는 봤는데 개념이 확실히 좀 안 잡힙니다.

[기자]
이 단어는 요새 많이 나와서 많이 접하셨을 텐데요.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디지털 파일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예를 들어서 그림판이라고 가정을 해 볼게요.

이건 다 데이터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복사가 쉽습니다. 예를 들어서 요즘 컨트롤C, 컨트롤V 이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제가 그림판에다 그림을 그려서 복사를 계속하면 이 파일을 수만 개도 만들어내는 게 어렵지가 않아요.

그래서 소유자도 알 수 없고 자산으로서의 가치도 없다고 봐야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다가 블록체인 기반의 기술을 이용해서 증명서 그러니까 토큰을 삽입하는 겁니다.

그러면 이 소유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게 해 주는 수단이 생기는 거죠. 따라서 여기서 소유자가 생기기 때문에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생기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게 한 2017년부터 개념이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작년부터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관련 사업들도 굉장히 활발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유명한 사례들도 있습니까?

[기자]
그림을 하나 준비했는데요. 냥캣이라는 그림입니다. 지금 준비를 해서 나왔으면 좋겠는데요. 유튜브에서 상당히 인기를 끈 그림이라고 합니다. 어떠세요? 귀엽죠? 이 그림을 사실 생각이 있나요?

[앵커]
글쎄요, 가격에 따라 좀 다르겠죠?

[기자]
이게 원작자가 이걸 NFT화해서 지난해 2월에 경매에 올렸습니다. 이게 이더리움 300개에 낙찰됐어요. 당시에 가격을 계산해 보면 59만 달러 정도, 그러니까 우리돈으로 하면 7억 원 정도에 팔렸습니다.

[앵커]
저 그림?

[기자]
그렇죠. 이 그림이 NFT화된 것이 7억 원에 팔린 겁니다. 나중에 조금 더 설명드릴 텐데요. 또 하나 예가 있습니다.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처음에 올렸던 트위터 글인데요.

지금 나오고 있죠. 이 내용을 보면 2006년 3월 21일에 올린 글이고요. 이 뜻은 지금 막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설정했다, 이런 내용입니다.

별 내용 없죠. 이것도 경매에 부쳤습니다. 저 같으면 솔직히 290원 정도면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290만 달러에 팔렸습니다. 우리 돈으로 치면 33억 원가량인데요.

[앵커]
그러니까 뭔가 물건도 아닌데 트위터 창업자의 첫 트위터가 지금 33억 원에 낙찰이 됐다는 거잖아요.

[기자]
이게 그렇게 소유자를 증명하는 토큰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33억 원이 된 겁니다. 그래서 이 NFT를 단순한 자산이다, 이렇게 이해하기보다는 어떤 스토리텔링이 있는 자산의 한 유형이다, 이렇게 분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앵커]
이렇다 보니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NFT를 선거에 활용하고 있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는데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최근에 선대위에서 낸 내용인데요. 이재명 후보의 선거자금 펀딩 참여자에게 NFT를 발행하는 방법을 할 거라고 합니다. 이게 기부랑 다르게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는 그러니까 채권 약정 방식인데요.

이를테면 약정서를 쓰지 않습니까? 그걸 대신해 NFT를 발행해 주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거기에 이재명 후보의 공약이나 철학을 담아서 그러면 지지하는 사람들한테도 큰 의미가 될 거다, 이런 게 선대위의 판단이고요.

따라서 2030처럼 NFT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호응을 받을 수 있는, 그러니까 펀딩도 받고 또 지지도 이끌어내는 그런 수단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게 과연 돈이 될까, 이런 의문이 계속 들기도 하는데 NFT가 갖는 장점들도 있습니까?

[기자]
이게 지금은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조금씩 인정을 받고 있고요. 어찌됐건 시장에 자리를 조금씩이나마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입니다. 여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요.

그래픽을 준비를 했습니다. 첫 번째는 이게 생산이 쉽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 수 있겠습니다. 컴퓨터 작업을 하면 조금 공부를 하고 하면 간단한 작업만으로 NFT를 삽입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요.

따라서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만들어내기가 쉽다는 점이 하나 있고요. 기존 자산이 갖는 단점 중의 하나가 있습니다. 진품에 대한 논란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따라서 예술계가 NFT에 상당한 관심을 갖는 이유 중의 하나도 이것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 암호가 보호가 되는 것이 강하거든요. 따라서 이런 소유주를 확실하게 할 수 있고 진품이라는 점도 확실하게 할 수 있다는 점, 이게 또 하나 주목받는 게 있고요.

예를 들어서 중고시장에서 거래를 한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여러 가지 절차를 거치지 않습니까? 이게 사기인지 아닌지, 저게 정품인지. 또 판매자랑은 언제 만나야 되고 시간은 어디서 만나야 되고. 이런 것들을 다 정해야 되는데요.

NFT는 이런 게 필요가 없습니다. 진품인 건 확실하고요. 그다음에 장소 같은 것들은 파일만 거래하면 되니까 이런 제약에서 굉장히 자유로워집니다. 또 같은 이유로 휴대하기도 쉽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블록체인 기반이라서 해킹 같은 외부 공격에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입니다. 이런 점들은 가능성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앵커]
그렇군요. 이런 장점들이 있지만 이게 새로 등장한 자산 아니겠습니까? 한계도 좀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가장 근본적인 한계라고 보는 건 어떤 디지털 파일이 있는데 거기에 토큰을 삽입하는 것만으로도 자산의 가치가 생긴다는 점, 이게 제일 큰 한계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주가라는 게 있잖아요. 주가는 미래의 모든 배당가치를 현재의 가격으로 계산한 값입니다, 이론적으로는. 따라서 그 회사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는 뜻인데 이건 그런 게 없어요.

가상화폐가 가진 단점과도 비슷하게 겹치는 부분인데. 따라서 단지 토큰이 삽입된 것만으로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생긴다는 게 하나의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NFT가 원본에 표시되는 건 아닙니다. 복사해도 똑같은 파일 볼 수 있어요. 따라서 예를 들어서 한정판 같은 것에 관심 있는 분들이 아니라면 이건 큰 가치가 없는 자산일 수도 있습니다.

이게 또 이런 문제들이 있어요. 이 NFT가 새로 생겨난 분야고요. 정보의 불균형의 심화 상태입니다. 따라서 잘 아는 사람들이 기존의 작품을 도용해서 자기가 NFT화를 해버리는 거예요.

도용을 한다는 거죠. 이런 문제들은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검증절차도 없고 특허 같이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보니까 NFT가 난립하고 시장이 흐려지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이것 역시 가상자산이랑 비슷한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저작권을 갖는 게 아니고 소유권만 갖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과연 그러면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점도 한번 들여다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럼 복제 이런 문제들도 있기 때문에 기업들도 조금 선제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활용하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 사실 말씀드린 것처럼 새로운 시장을 형성화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증시에서도 NFT를 선언한 기업들의 주가가 반응하는 그런 모습도 보이기는 하는데요.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이건 국내 한 카드회사가 지금 시작한 서비스입니다. 자기가 생각하고 싶은 순간이나 자신의 자산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NFT로 올리는 거예요.

그러면 이걸 조회할 수 있고 서로 공유를 할 수 있습니다, 아직 거래는 안 돼요. 우리나라 금융플랫폼 중에서는 처음으로 실시하는 서비스라고 하고요.

삼성전자나 LG전자도 이번 가전전시회에서 이런 NFT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담은 스마트TV를 곧 출시할 거라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게임회사도 상당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이렇게 불확실성이 많기는 하지만 올해 증시에서 키워드로 NFT를 꼽을 정도니까 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대응에 나선 걸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고 트위터 창업자 첫 트윗 내용이 아까 33억 원에 팔렸다고 했는데 트렌드 따라가려면 열심히 공부해야 되겠습니다.

[기자]
특히 자산 쪽은 그런 게 심합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까지 조태현 경제부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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