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공기청정기’ 브랜드별 성능은 비슷하지만..유지비는?

[생생경제] ‘공기청정기’ 브랜드별 성능은 비슷하지만..유지비는?

2021.12.09. 오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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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공기청정기’ 브랜드별 성능은 비슷하지만..유지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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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1년 12월 09일 (목요일)
■ 대담 : 서정남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기계금속팀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공기청정기’ 브랜드별 성능은 비슷하지만..유지비는?


◇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 전해드리는 <똑똑한 소비생활> 오늘은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기계금속팀 서정남 팀장, 전화 연결합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 서정남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기계금속팀 팀장(이하 서정남)> 네, 안녕하세요.

◇ 전진영>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요즈음은 코로나 때문에라도 집에서 공기청정기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이번에 한국소비자원에서 공기청정기 제품들에 대해 조사를 하셨다고요?

◆ 서정남> 네, 이번에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공기청정기 8개 브랜드의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대상 제품 선정은 소비자 1,000명이 가지고 있는 공기청정기에 대해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공기청정기 브랜드는 삼성, 샤오미, 위닉스, 코웨이, 쿠쿠, 클라쎄, LG, SK매직 등 8개 이구요, 필터식 공기청정기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제품의 표준사용면적은 33 m2 에서 ~ 50 m2, 그리고 구입가격은 10만 원부터 ~ 30만원까지의 제품입니다.

◇ 전진영> 말씀해주신 제품들에 대해 어떤 부분들을 시험 평가하셨나요?

◆ 서정남> 8개 제품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제거성능을 나타내는 지표인 표준사용면적과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소음과 같은 주요 성능과 그리고 감전·누전, 오존 발생량, 필터 유해성분 함유량 등의 안전성을 시험·평가했고요. 그리고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운전 조건인 ‘자동모드’에서 미세먼지가 얼마나 잘 제거되는지 확인했습니다. 더불어 연간에너지 비용과 필터교체 비용 그리고, CO2 배출량도 비교 조사했습니다.

◇ 전진영> 그러면 가장 먼저 품질과 성능 부문에서는 조사한 제품들 결과 어떻게 나왔습니까?

◆ 서정남>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때, 설치할 공간에 적절한 용량의 공기청정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의무적으로 ‘표준사용면적’을 표시해야하는데요, 공기청정기에 표시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에 보시면 ‘표준사용면적’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번 시험대상 8개 제품의 경우, 표준사용면적은 34.0 m2 ~ 47.2 m2 까지 였고요, 제품에 표시된 표준사용면적과 비교할 때, 모든 제품이 표시면적의 90%이상으로 나타나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에서 규정하는 기준을 만족했습니다.

◇ 전진영>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때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이 미세먼지를 얼마나 잘 제거하느냐이긴 합니다만, 유해가스나 생활 악취 제거도 중요하거든요. 이 부분에 대한 시험 평가는 어땠나요?

◆ 서정남> 네, 이번 시험에서 대표적인 유해가스 제거성능과 탈취효율 시험을 실시했는데요, 시험에 활용된 가스는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 그리고, 대표적인 생활악취인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하이드, 초산 등 5개 가스입니다. 이번 시험 결과에서는 5개 제품이 평균 가스 제거율이 84% 이상으로 나타나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요, 나머지 3개 제품은 생활악취와 관련된 암모니아나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제거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됨에 따라 전체 평균 제거율이 84%에 못 미쳐 “보통”으로 평가되었습니다.

◇ 전진영> 공기청정기는 아무래도 실내에서 계속 오랜 시간 켜두는 전자제품이기 때문에 소음 발생 여부도 중요하거든요. 어땠습니까?

◆ 서정남> 공기청정기는 실내에서 장시간 사용하는 제품으로 소음 또한 중요하구요, 소비자불만 사례를 살펴봐도 소음 문제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시험대상 8개 제품에 대해 최대 풍량으로 운전 시 발생하는 소음을 측정한 결과에서는 6개 제품이 45~ 48데시벨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요, 나머지 2개 제품은 48데시벨을 초과하여 “보통” 수준이었습니다. 참고로 소음과 관련해서는 데시벨 단위를 사용하는데요. 사람이 소음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최소 수치는 3데시벨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전진영> 그리고 공기청정기는 보통 '자동모드'로 설정을 많이 해놓고 쓰거든요. 그러면 미세먼지가 많거나 실내 공기가 좋지 않다고 하면 알아서 더 많이 작동되는데, 이 기능, 진짜 잘 작동되는 거 맞나요?

◆ 서정남> 이번에 시험한 8개 제품 모두 먼지감지센서가 포함되어 있어서 공기청정기 주변의 오염도를 인식하여 자동으로 풍량을 조절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요. 하지만, 고농도의 미세먼지를 감지하고 제거하는 속도에서는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는 6개 제품이 고농도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시간이 18분 이내로 소요돼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고요, 2개 제품은 18분보다 더 오래 걸려 “보통”으로 평가되었습니다.

◇ 전진영> 마지막으로 공기청정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 바로 주기적인 필터 교체입니다. 필터 교체 비용은 제품별로 차이가 많이 났습니까?

◆ 서정남> 공기청정기의 핵심성능인 미세먼지 제거성능과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을 효과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필터교체를 통한 유지관리가 필요하구요, 시험대상 8개 제품의 필터 권장교체주기는 최소 6개월부터 최대 16개월까지 차이가 있었으나 1년마다 필터를 교체하는 것을 가정할 때 필터 교체비용은 제품별로 28,900원부터 60,000원까지 약 두 배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 전진영> 끝으로 공기청정기를 구입하고 사용할 때 소비자들이 어떤 점을 유의하면 좋을지 알려주시죠.

◆ 서정남>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때는, 가장 먼저 제품에 부착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의 ‘표준사용면적’이 사용하려는 공간 크기에 적절한지 확인하시고요.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소음과 같은 성능과 개인별로 자주 쓰는 부가기능, 그리고 연간 전기요금, 필터교체비용도 함께 고려하여 구입하시는 게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때는 벽면에 너무 가까이 붙여두지 마시고, 공기청정기에 내장된 필터는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제품설명서에 명시된 세척방법에 따라 주기적으로 관리하시는 게 좋습니다.

◇ 전진영>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기계금속팀 서정남 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전진영 PD[jyjeon@ytnradio.kr]


YTN 전진영 (jyjeo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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