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한파"...서울 아파트 거래량 31개월 만에 최저

"매매 한파"...서울 아파트 거래량 31개월 만에 최저

2021.12.03. 오전 06: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대단지 아파트 거래량 끊겨…"거래절벽 실감"
서울 아파트 거래량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
대출 조이기에 금리 인상까지…부동산 시장 급랭
AD
[앵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거래 절벽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집계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천3백여 건,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집값 오름폭도 줄어 부동산 시장에 변곡점이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응암동에 있는 한 부동산.

매도 물량은 쌓여있지만, 매수 문의는 뚝 끊겼습니다.

인근에 있는 960여 세대 아파트 가운데, 지난 10월 매매 계약이 된 건수는 단 1건.

그야말로 거래절벽인 상황입니다.

[김성곤 / 서울 응암동 공인중개사 : 거의 포기 상태에 있다고 보면 돼요. 그리고 (부동산을) 접을 계획을 갖고 계신 분들도 있고, 실제로 접은 부동산 중개인들도 있고요.]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와 빌라 등을 포함한 전체 주택 매매거래량은 모두 8천147건.

한 달 전보단 15%, 일 년 전보단 23%나 줄었습니다.

특히, 아파트 거래량은 바닥을 기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300여 건.

이는 지난 2019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집값 오름세도 많이 줄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은 지난 10월 넷째 주 이후 6주 연속 축소됐고, 전국 아파트값 오름폭도 1년 전인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올해 들어 집값이 가파르게 올라 피로감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조이기에 금리 인상까지 더해져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병철 / 부동산 R114 리서치 팀장 : 아파트값이 수년간 오르면서 가격 상승 피로감이 쌓였고, 기준금리 인상과 종부세 부과 등 세금 부담이 맞물리면서 매수세가 더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와 내년 선거를 앞두고 개발 호재가 나올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완전한 부동산 시장 안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거라는 전망입니다.

YTN 김우준입니다.

YTN 김우준 (kimwj0222@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