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양상추 '금상추'된 이유는?...이번 주 경제 주요 뉴스

[뉴스큐] 양상추 '금상추'된 이유는?...이번 주 경제 주요 뉴스

2021.10.29. 오후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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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정철진 /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예상치 못한 이상 한파로 양상추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외식업체들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글로벌 물류 대란에 감자튀김과 커피 수급도 어려워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주 경제 주요 뉴스,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요즘 햄버거에 양상추가 안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양상추 수급도 어렵고 가격도 많이 올랐다고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한때 배추 가격이 너무 올라서 배추를 금추라고 부르지 않았습니까? 배추는 어느 정도 가격이 잡힌 것 같은데 이번에는 양상추입니다. 그래서 양상추를 금상추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3주간 정도 가격 동향을 보면 거의 150% 이상, 조금 요즘에 120% 정도로 떨어지기는 했는데 그러니까 거의 2배 이상, 3배에 육박할 정도로 가격이 급등을 해서 최근 한 달간 유통업계들, 특히 샐러드 요즘에 많이 팔지 않습니까? 이런 가게라든가, 말씀하신 대로 햄버거 가게에서도 많이 양상추가 들어가는데 지금 공급을 댈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갑작스럽게 10월 중순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추워지기도 했고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은데 햄버거 먹으러 가 보니까 실제로 안에 예를 들면 불고기밖에 없어서 일부 네티즌들이 불고기 마카롱 아니냐, 이런 별명도 붙였더라고요. 대책이 있습니까?

[정철진]
현재로서는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불고기 마카롱 얘기를 하셨는데 자료화면이 있는지 모르지만 마카롱 있지 않습니까? 그 모양과 보통 햄버거 하면 패티가 있고 토마토라든가 각종, 특히 양상추가 이렇게 부피 있게 들어가서 모양이 나기 마련인데 아주 없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제가 보니까 있기는 있는데 거의 없는 거나 다름없는 그런 모습들을 보이고요. 열어봐야 확인이 될 수가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이상기후였습니다. 가을 양상추가 나와야 되는데 강원도 쪽에 이상한파 때문에 거의 작황이 무너졌거든요. 그러면 겨울, 봄 이 정도에서 다시 한 번 기다려보는, 수급을 기다려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 상황이군요. 생각해 보면 양상추 대란 전에는 감자튀김 또 커피 수급 이런 데도 문제가 있었잖아요. 이게 다 물류에서 문제가 생긴 겁니까? 아니면 기후변화 때문입니까?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정철진]
물류, 기후변화, 복합적인데요. 양상추는 실은 우리나라의 이상기후로 일어난 문제라고 하면 감자튀김은 실은 물류대란의 여파였습니다.

[앵커]
미국 감자가 못 들어온 거죠.

[정철진]
못 들어온 거죠. 지금 미국에서도 그런 소식들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공급망이 파괴됐다. 물류대란이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맥도날드 같은 경우가 오늘 새벽에 6%의 가격 인상을 발표를 했고요. 미국입니다. 그리고 지금 미국의 코카콜라, 미국의 스타벅스도 아마 다음 주 경으로 가격 인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첫 번째는 물류대란의 공급이 못 잡히고.

두 번째는 이상기후도 같이 복합이 된 것이 커피 가격만 보면 원두 가격이 작년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90%, 거의 2배죠. 2배 가까이 올라가 있기 때문에 스타벅스 같은 대형 체인은 보통 큰 농장이라든가 장기 계약을 맺어서 이때까지 잘 버티고 있었는데 아마도 지금 미국 쪽에서 스타벅스 체인 같은 데서도 커피 가격 인상을 한다는 것은 이미 임계점을 넘어서지 않았는가. 그렇게 되면 슬슬 우리나라도 여파가 미칠 수밖에 없겠습니다.

[앵커]
워낙 요즘 커피도 많이 마시다 보니까 수요가 늘어나고 물류는 대란이고 이러다 보니까. 미국에서 가격 인상이 시작될 때 우리나라도 곧 예상되는 것 아닙니까?

[정철진]
그렇습니다. 곧 올 가능성이 매우 높죠.

[앵커]
그런데 또 코로나 시대에 활황인 곳도 있더라고요. 골프장이요.

[정철진]
그렇죠. 여러 번 말씀을 드리기도 했는데 골프 산업, 골프 인구가 전 세계로는 다 사양산업이고 골프 인구도 축소가 됐습니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단 한 개 국가에서 지금 골프 산업과 골프 인구가 아주 성장하고 있는 곳이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앵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합니까?

[정철진]
유일합니다. 유일하고요.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골프 인구를 보면 2030이 대거 골프 인구로 유입이 됐다. 우리가 보통 골프 인구, 300만 골프 인구 이렇게 얘기했는데 요즘에는 500만, 600만, 700만까지도 보고 있고요. 저도 요즘에 연습장을 가끔 가 보면 거의 2030이 훨씬 많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코로나19 때문에 계기가 외출을 못 했지 않습니까? 그때 이런 야외로 나가려고 2030이 유입됐다는 그런 하나의 추측 이론.

또 하나는 요즘에 2030이 과거 2030과 다른 게 집값이 워낙 급등을 하면서 본인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집 마련하기는 힘들다. 그러면서 일종의 카푸어라고 하죠. 자동차를 한 대 사는 걸로 목적을 바꾼다든가 그러면서 굉장히 소비 여력들이 커졌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왜냐하면 보통 한번 우리가 라운딩을 나간다고 하면 주말, 주중 골프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30만 원 정도 봐야 되거든요. 그러면 2030이 감내하기에는 힘든 부분들도 있을 텐데 현재로서는 지금 2030들이 많이 들어가고 전반적인 골프업, 골프 산업은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승승장구하고 있죠.

[앵커]
그런데 골프장 그린피도 많이 올랐는데 골프장 세금 감면 받고 있지 않나요?

[정철진]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는데 최근에 골프장 동향을 살짝 말씀드리면 제가 지난주에 봤을 때 홀당 100억까지도 골프장 자체 사이즈가 가격이 오른 거예요. 그게 얘기냐, 우리가 18홀이라고 하잖아요. 나인홀도 있지만 1800억까지도 지금 골프장의 몸값이 커지는. 특히 서울, 수도권은 홀당 100억 이상도 가격이 오른. 이게 한때는 골프산업이 사양되고 이랬을 때는 홀당 100억이 어디 있습니까. 40억, 30 이런 수준도 있었었는데 그렇게 됐고 다시 한 번 이렇게 나오는 게 이렇게 되면 대중화가 된 건데 현재 회원제 골프장 같은 경우에는 개별소비세가 그린피에 붙습니다.

그리고 개소세가 붙으니까 당연히 교육세, 농어촌특별세가 따라붙게 돼서 3만 원돈 정도가 세금으로 붙으니까 이 정도로 대중화됐다면 세금을 감면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 단계적 일상회복이 우리도 다음 주부터 시작되거든요. 앞서서 해외도 연결했지만 해외에 나가려는 인구도 많아지고 해외 골프원정 생기고. 그러다 보면 열기가 수그러들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그동안 야외활동을 못 했기 때문에 골프장으로 간 거고 이제 다시 야외활동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글쎄요, 다시 2030이 빠지면 지금처럼 부킹하기가 이렇게 힘들지는 않을 거다. 지금이 꼭지다라는 그런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전반적으로 지금 11월 동향도 보면 모임이 거의 폭증 상황입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1단계. 11월, 12월, 1월 정도에 단계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거에 맞춰서 연말까지 웬만한 홀이 있거나 한 데는 예약 마감이 다 됐다는 그런 소식도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 우리나라도 이른바 보복 소비 나타날 것 같습니까?

[정철진]
이미 나타났다고 보는 거죠. 이미 나타났다고 보고 있고요. 저도 너무나 약속 잡은 게 많아서 저는 차단을 해야 되겠다라고 할 정도인데 이런 것들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문화계 같습니다. 콘서트라든가 이런 공연들이라든가 다시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어서 요즘 주식시장에서 콘텐츠주들이 거의 유일무이하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곳들이 선반영된 것이 아닌가 보고 있고요.

여러분들 많이 아는 리오프닝주, 한공, 여행 이런 것들이 주목을 받는데 저는 만약에 투자 쪽으로 접근한다면 인플레이션이 가장 중요한 테마일 것 같습니다. 이게 소비라든가 일시적으로 콘텐츠라든가 이 저변은 결국 뭐냐, 물가의 대급등으로 지금 현재로서는 빠져들 수밖에 없거든요. 특히 공급 대란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투자 차원에서는 하나의 키워드는 뭐냐, 저는 인플레이션을 꼽고 싶습니다.

[앵커]
인플레이션이 되면 물가가 오르니까 금리도 오르게 되잖아요. 금리 인상.

[정철진]
또 에너지 가격도 같이 오르고요.

[앵커]
그렇죠. 다 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정철진]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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