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도 못 낸다" 좀비기업 급증...한국경제 뇌관 부상

"이자도 못 낸다" 좀비기업 급증...한국경제 뇌관 부상

2021.09.28. 오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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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한계기업이 국내 기업 5개 중 1개쯤 되고, 그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네 번째로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버티기 힘든 한계기업의 증가.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부상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이 번 돈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상태가 3년간 지속하면 '한계기업'으로 분류됩니다.

간신히 숨만 붙어 있는 사실상 숨진 것이나 다름없는 이른바 '좀비기업'인 셈입니다.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 사태 직격탄을 맞은 한국 경제,

한계기업의 상황이 어떤지 살펴봤습니다.

2016년 15.7%에서 2017년 15.2%로 소폭 하락한 후 2020년까지 지속해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략적으로 국내 5개 기업 중 1개는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의 영업이익으로는 이자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의 한계기업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평균보다 5.5%포인트 높았고 OECD 25개국 중에서도 그리스 등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고,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적은 나라인 일본보다는 7.6배나 높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최근 한계기업 비중이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로 증가했고, 이들의 빚도 전년보다 9조 원 이상 급증한 약 125조 원으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가계와 기업의 빚이 사상 처음으로 무려 4,300조 원을 넘어서 금융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상형 / 한국은행 부총재보(지난 24일) : 금융 불균형이 심화되는 등 중장기적 관점의 잠재 취약성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버티기 힘든 한계기업의 증가.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부상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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