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평당 1억' 잇따라..."전세값 상승률 법시행 직전 1년 3배"

'전세 평당 1억' 잇따라..."전세값 상승률 법시행 직전 1년 3배"

2021.09.26. 오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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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임대차법 도입 이후 전세값이 급등하고 있는데 서울에서 평당 전셋값이 1억 원대인 아파트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법 시행 전 1년간 상승률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3.3제곱미터 즉 1평은 성인 1명이 누워 잘 수 있는 공간입니다.

1평 전세 얻는데 내는 돈이 서울 서초구의 아크로리버파크 등에서는 1억 원이 넘었습니다.

청담동 브르넨 청담은 1억671만원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는 1억107만원 성수동1가 트리마제는 9천984만원 등으로 서울에서 평당 평균 전셋값이 1억 원대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주거와 교통 등의 여건이 좋은 탓도 있지만 새 임대차법 시행이 고가 전세 등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임대차 3법 시행 이후에 재계약이 크게 늘면서 전세 유통매물이 일단 줄었구요. 특히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수급불균형이 심해진 결과 전세시장에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강남보다는 덜 하지만 다른 지역의 전세값도 오르긴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새 임대차법 도입 이후 1년 동안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법 시행 전 1년간 상승률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해 7월 3.3㎡당 1천490만 원이었다가 올해 7월 1천910만원으로 28.2%(420만원) 급등했습니다.

법 시행 1년 전인 2019년 7월 1천362만원이던 3.3㎡당 전셋값은 지난해 7월 1천490만원으로 9.4%(128만원) 올랐습니다.

법 시행 전후를 비교해 보면 상승률이 정확히 3배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재건축 이슈가 있는 노원구가 법 시행 전 1년 동안 상승률이 3.0%에서 시행 후 1년간 30.2%로 10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새 임대차 법 시행 2년이 도래하는 내년에는 갱신 만료 사례가 크게 늘어나 폭등한 전셋값 때문에 전세난은 더 심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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