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열돔 현상' 불볕더위...전력수급 비상단계 발령 가능성

이번 주 '열돔 현상' 불볕더위...전력수급 비상단계 발령 가능성

2021.07.19. 오후 8: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평년보다 3℃ 높은 기온에 ’열돔’까지…전력 부담
예비율 4.2%까지 하락 가능…비상단계 대비 훈련
이달 중 정비 원전 3기 재가동…추가 전력 공급
AD
[앵커]
지난주 이른 폭염에 이어 이번 주에는 열돔현상으로 한층 더 강한 불볕더위가 예고돼 전력수요가 최대치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주 전력 예비율이 4% 초반까지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몰려와 한반도 대기 하층을 덮고, 고온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은 대기 상층을 메웁니다.

이번 주에 예고된 '열돔' 현상의 모습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20일 이후가 되면 이제는 더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이고, 한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더위가 약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더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 주초 이틀 동안 낮 최고기온은 34도까지 올라 평년보다 3도 높은 폭염입니다.

여기에 곧 영향을 미칠 열돔 현상은 전력 관리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력 수요는 휴일보다 산업 생산이 집중된 평일에 크게 오르는데,

지난주 주중에는 일일 전력예비율이 10%에서 12%를 오가며 간신히 두자릿수를 지켰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 전력소비가 최대치로 치솟으면 예비율이 4.2%까지 떨어질 것으로 우려합니다.

실제로 예비전력이 5.5GW 밑으로 떨어지면 전력 수급 비상 단계가 발령됩니다.

한국전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단계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정운호 / 한국전력 수요관리처 차장 : 여름철 비상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7월 21일 수요일 한전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상황 발생 시 비상단계별로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는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할 예정입니다.]

산업부는 오는 23일 월성 3호기부터 순차적으로 정비를 위해 멈췄던 원전 3기를 다시 가동해 전력 공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1년 9월, 늦더위에 전력 수요가 몰려 승강기가 멈추고 신호등이 끊겼던 대규모 정전사태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