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시점"→"연내"...기준금리 인상 빨라지나?

"적절한 시점"→"연내"...기준금리 인상 빨라지나?

2021.06.24.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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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이번에는 '연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동안 여러차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연내라고 구체적으로 처음 언급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연내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 있게 정상화해 나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총재는 지난 11일 한은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금리 인상 시기를 '연내'라고 밝힌 것입니다.

이 총재는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한두 번 올린다고 해도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라고 밝혀 현재의 기준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은 주변에서는 오는 10월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이 단행되고 내년 1월 또는 2월에 추가로 0.25% 포인트 인상이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상당수 위원들이 현재 이례적으로 낮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한국은행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내렸고 다시 지난해 5월 사상 최저인 0.5%로 인하해 이후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1% 인상될 경우 이자 부담이 12조 원 추가되는 것으로 나타나 서민들은 서둘러 가계부채 축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bh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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