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경고했지만...매매도 전세도 '고공행진'

집값 하락 경고했지만...매매도 전세도 '고공행진'

2021.06.24. 오후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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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시장 불안정이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정부의 집값 하락 가능성 경고에, 기준금리 인상까지 가시화되고 있는데도 집값과 전셋값은 또 올랐습니다.

이런 흐름은 하반기까지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동산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경고도,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3일) : 서울 아파트 가격이 물가상승률을 배제한 실질가격 기준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조정을 받기 이전 수준의 과거 고점에 근접했다는 점입니다.]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상 단행을 시사한 것도,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경제주체들의 레버리지(차입)를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경기, 물가 상황과 함께 이러한 점에도 유의하면서 통화정책을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불붙은 부동산 시장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전국 아파트값은 일주일 만에 0.27% 올라, 한 주 전보다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올해 들어 아파트값은 무려 6%가 넘게 치솟아, 지난해 상승세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값은 0.35% 상승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9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세시장까지 들썩이는 모습입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조금씩 오름세를 확대해나가고 있는 와중에,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의 전셋값은 한 주 만에 상승 폭을 대폭 늘렸습니다.

이런 부동산 시장 불안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60%가 넘는 응답자가 하반기에도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집값이 내릴 것이란 전망은 7%에 불과했습니다.

앞날이 어두운 건 전세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많이 줄어드는 데다 보유세 부담으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려는 집주인들이 많아 하반기에도 전세시장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선 지속적으로 주택을 공급한다는 신호에 더해, 지지부진한 공급 정책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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