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소 코인빗 한밤중에 일부 코인 기습 상장 폐지

코인 거래소 코인빗 한밤중에 일부 코인 기습 상장 폐지

2021.06.16.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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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거래소 코인빗 한밤중에 일부 코인 기습 상장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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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빗이 한밤중에 일부 암호화폐를 상장 폐지하고 암호화폐 28종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코인빗은 15일, 밤 10시에 공지를 올려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가상 자산 중 팀 역량 및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과 기술 역량 등 글로벌 유동성 등을 평가하는 내부 거래 지원 심사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 암호화폐 8종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거래지원 종료는 상장 폐지를 의미한다. 코인빗은 렉스(LEX), 이오(IO), 판테온(PTO), 유피(UPT), 덱스(DEX), 프로토(PROTO), 덱스터(DXR), 넥스트(NET) 등은 29일 오후 8시까지 출금 서비스가 지원된다고 밝혔다.

또한 메트로로드(MEL), 서베이블록(SBC), 라온(RAO) 등 암호화폐 28종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해 내부 평가와 심사를 마친 후 이달 23일에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상장 폐지가 결정된 암호화폐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기습적으로 상장 폐지가 결정된 데다 가치가 24시간 전 대비 80% 넘게 폭락해 출금해도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

업비트에 이어 코인빗이 갑자기 비주류 코인을 정리하는 이유는 정부의 시장 관리 방침이 나왔기 때문이다. 개정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거래소들은 오는 9월 24일까지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 등의 요건을 갖춰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를 마쳐야 한다.

따라서 중소 거래소가 자체 규제 방편으로 부실 코인을 미리 정리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다.

한편, 업계 2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도 일부 코인 상장 폐지를 예고해 앞으로 주요 코인 거래소의 코인 상장 폐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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