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위기' 여행업계 가뭄 속 단비...여행상품 '봇물'

'고사 위기' 여행업계 가뭄 속 단비...여행상품 '봇물'

2021.06.14. 오전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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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정부가 여행안전권역을 추진하자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도 커졌습니다.

오랜 기간 고사 위기에 몰렸던 여행업계도 잇따라 관광상품을 내놓으며 서서히 활기를 되찾는 모습입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여행사가 다음 달 12일 출발하는 프랑스 단체 여행상품을 내놨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무려 17개월 만인데, 상품 출시 이틀 만에 20명 정원에 8명이 예약을 마쳤습니다.

[함미연 / 참좋은여행사 영업 담당 부장 : 예약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직원들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상황입니다. 정부에서 추진중인 트래블 버블 국가 백신접종을 완료하신 고객분들이 실제로 가실 수 있는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하였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홍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홈쇼핑에서도 오랜만에 유럽 여행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5만 2천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1시간 만에 매진됐습니다.

[이정필 / CJ ENM 교육문호사업팀장 : TV홈쇼핑 여행 상품 중에 역대 최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고요.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린 여행심리가 한꺼번에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 해외 항공권 예약은 1주일 전보다 무려 442%나 급증했습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정부가 여행안전권역을 본격 추진하면서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업계의 기대도 한층 커졌습니다.

비록 제한적인 해외여행 허용이지만 여행업계는 그나마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반응입니다.

[서대훈 / 한국여행업협회 국장 : 주요 여행 수요자가 40~50대 여성층이 대부분이고, 7월 이후 여름 성수기에는 가족 단위 여행이 주를 이룰 상황인데 현재 백신 접종은 60대 이상 장년, 고령층으로만 되어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요는 향후를 기대해야 하고….]

여행사들은 일단 9월 추석을 겨냥한 상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여행 수요 회복은 내년 상반기는 지나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계훈희[khh02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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