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지 IT 대기업 '시끌시끌'..."터질 게 터졌다"

굴지 IT 대기업 '시끌시끌'..."터질 게 터졌다"

2021.06.03. 오전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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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젊은 세대가 가장 선망하는 직장으로 꼽는 굴지의 IT 대기업들, 요즘 시끄럽습니다.

심지어 직원의 극단적 선택까지 나와 업계에서는 드디어 "터질 게 터졌다"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한 단계 더 급성장한 네이버 등 IT 대기업들. 요즘 노사 관계 문제로 내부가 매우 복잡합니다.

먼저 카카오.

노동 관련 법 위반으로 당국의 시정 지시를 받았습니다.

임산부에게 시간 외 근무 등을 시키는 등 법을 위반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근로 감독을 실시한 결과인데 카카오 직원들이 근로기준법 위반 사례를 모아 당국에 청원하면서 이뤄졌다는 점이 이례적입니다.

사측은 "지적받은 사항을 시정하고 개선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19년 매각이 무산된 후 프로젝트 선별에 따른 인력 재배치 등의 후유증이 여전한 넥슨.

1년간 전환배치 대기 중이던 16명에게 또 석 달 대기 발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릴레이 1인 시위가 진행 중입니다.

이들은 대기 기간 중 75%의 임금과 회사 지원 교육비 200만 원으로 학원 등에서 자기계발을 한 다음 다시 전환 배치 심사를 받게 됩니다.

[배수찬 / 넥슨 노조 지회장 : 회사가 어떤 조합원들을 직원들을 평가하기 위해서 최소한 일을 주고 평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그런데 일을 주지 않고 1년간 기회를 줬다고 하지만 저는 반대로 말하면 1년간 일을 주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거구요.]

사측은 업무 지원할 기회를 충분히 줬고, 휴업 상태로 전환되어 임금의 75%를 지급하는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네이버는 더 심각합니다.

임원 등의 직무 정지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습니다.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기 때문입니다.

직원 A씨는 지난달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 등이 적힌 메모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8년 네이버를 시작으로 카카오, 넥슨 등 포털·게임 업계의 노조 설립 열풍.

노사 관계 문제. 드디어 "터질 게 터졌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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