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의혹 또 불거진 LH...매입임대도 파열음

비리 의혹 또 불거진 LH...매입임대도 파열음

2021.05.21.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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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속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LH에서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매입임대 주택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업을 담당하는 간부가 뇌물을 받아 챙긴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인데요,

LH는 소속 직원 모두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입임대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진행하는 임대 사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정부가 다세대 주택이나 오피스텔을 사들인 뒤,

무주택자에게 저렴하게 빌려주는 구조로,

올해 LH가 사들일 예정인 주택은 4만 가구가 넘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전세 대책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김현미 /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해 11월) : 이번에 매입 가격을 서울 평균 6억 원으로 했다는 것은 크기의 문제도 있지만 품질 자체에도 획기적인 개선을 담고 있다는 것이고….]

그런데 이번에는 이 사업에서 문제가 터졌습니다.

인천본부에서 근무하는 한 간부가 브로커를 통해 오피스텔을 사주고,

그 대가로 뒷돈을 받아 챙긴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심지어 인기가 없는 미분양 오피스텔을 시세보다 비싼 값에 사줬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LH는 해당 간부를 직위 해제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또, 모든 지역본부, 모든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해,

문제가 발견되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관련자를 엄정하게 조치한다는 방침입니다.

땅 투기 문제로 따가운 눈총을 받는 와중에 또 터져 나온 임대 비리 의혹이 앞으로 LH 개편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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