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이라도 더 싸게"...편의점도 뛰어든 '초저가 경쟁'

"10원이라도 더 싸게"...편의점도 뛰어든 '초저가 경쟁'

2021.05.10. 오전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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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원 라면, 990원 즉석밥…편의점 ’초저가’ 경쟁
코로나19로 근거리 소비 문화 확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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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발 초저가 경쟁 한복판에 대형마트에 이어 편의점까지 뛰어들고 있습니다.

10원이라도 더 싼 제품을 내세우며 고객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한창입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편의점은 최근 라면 회사와 손잡고 한 봉에 380원 짜리 라면을 출시했습니다.

라면 사리보다도 20원가량 저렴한 업계 최저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무려 65% 할인한 아이스크림에 990원 즉석밥까지, 연이어 최저가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성모 / BGF 리테일 홍보팀 대리 : 고객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들을 대상으로 기획했는데요. 해당 상품들은 마진을 줄이거나 유통과정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편의점에서 과일이나 채소를 찾는 소비자도 많아졌습니다.

지금까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은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상품이 주를 이뤘는데요.

이렇게 종류도 다양해지고 갖가지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 한 편의점의 지난해 채소 매출은 1년 전보다 78% 넘게 증가하며 최근 5년 동안 가장 크게 상승했고

또 다른 편의점의 과일 매출 역시 매년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동안 편의점은 접근성은 좋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 때문에 소비자들은 급할 때 꼭 필요한 상품만 구매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근거리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업계도 이들을 잡기 위해 조금이라도 저렴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정희 /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 사실 편의점은 거래 특성상으로 볼 때, 가격을 저가로 가기가 사실 좀 어렵죠. 지금 편의점까지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자체가 경쟁이 격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쿠팡발 초저가 경쟁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자칫 무리한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YTN 계훈희[khh02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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