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의 표명..."경영권 물려주지 않겠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의 표명..."경영권 물려주지 않겠다"

2021.05.04. 오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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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경찰, 압수수색 자료 토대로 허위 광고 여부 수사
금융 당국, 남양유업 주가조작 혐의 여부도 조사
불가리스 공장에 2개월 영업정지 사전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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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가리스 사태' 등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회장은 지난 2013년 대리점 갑질과 외조카 황하나 사건 등 그간의 논란들도 언급하며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유정 기자!

홍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면서 모든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홍 회장은 먼저 이번 불가리스 논란과 관련해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에 실망하고 분노했을 국민과 직원들 대리점주 등에게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2013년 대리점 갑질 사건과 외조카 황하나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사건 등 그간의 논란들도 언급하며 이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홍 회장은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홍원식 / 남양유업 회장 : 또한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사태 수습을 하느라 이러한 결심을 하는 데까지 늦어진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여기에다 최근 장남의 회삿돈 유용 의혹까지 불거지는 등 회사가 그야말로 존폐 기로에 놓이면서 홍 회장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와는 별도로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말 본사 등을 압수수색 한 경찰은 현재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허위 광고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심포지엄을 열고 불가리스가 코로나 19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발표 직후 불가리스 판매가 급증하고 남양유업 주가가 치솟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식약처가 남양유업이 학술 목적이 아닌 홍보 목적으로 심포지엄을 연 것으로 보고 고발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금융 당국도 주가 조작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불가리스 사태로 남양유업은 공장 문을 닫게 될 위기에도 처했습니다.

남양유업 공장이 있는 세종시가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2개월 영업정지를 사전 통보한 상태인데요,

다음 달쯤 청문회를 거친 뒤 영업정지 처분이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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