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TV 날았다'...삼성·LG 나란히 1분기 깜짝 성적표

'가전·TV 날았다'...삼성·LG 나란히 1분기 깜짝 성적표

2021.04.08. 오전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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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1분기에 깜짝 성적표를 기록했습니다.

길어지는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생활과 보복 소비로 가전과 TV 판매가 크게 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TV, 가전의 선방으로 1분기에 9조 3천억 원을 벌었습니다.

지난해보다 44%나 늘어난 것으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매출은 17% 늘어난 65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출시를 앞당겨 시장을 공략한 갤럭시 S21과 보급형 모델 갤럭시 A 시리즈가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코로나19 특수에 가전과 TV도 효자 노릇을 했습니다.

LG전자는 영업이익 1조 5천억 원, 매출 18조 8천억 원으로 창사 이후 최대 기록을 썼습니다.

사업 철수를 선언한 모바일 적자에도 불구하고, 가전과 TV가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억눌려있던 소비 심리가 폭발하는 보복 소비 영향이 컸습니다.

[김동원 / KB증권 리서치센터 상무 : 북미와 유럽의 소비 트렌드가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 및 초대형 TV로 보복 소비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혜 폭이 컸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삼성 반도체 실적은 미국 텍사스 한파로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멈추면서 부진했지만, 2분기에는 되살아날 전망입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2분기에는 주력 품목으로 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낸드 플래시 가격이 계속적으로 올라가고 있고 반도체 수요산업들이 더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매출이 높아지고 반도체 분야 이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누적 적자 5조 원의 모바일을 접고, 전기차 부품 등 신사업 중심으로 체질을 대폭 개선하기로 한 LG전자의 2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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