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택배노조 파업 찬반 투표...물류 차질 우려

설 앞두고 택배노조 파업 찬반 투표...물류 차질 우려

2021.01.21. 오전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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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명절을 앞두고 과로사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전국택배노동조합이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습니다.

택배업체와 정부는 택배기사의 과로 부담을 줄이려는 조치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로사 방지 대책을 요구하던 택배 노동조합이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중입니다.

찬성으로 기울면 오는 27일부터 총파업 행동에 돌입합니다.

우체국 택배노조도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가 동반파업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윤중현 / 택배노조 우체국본부장 : 외길수순으로 몰아간다면 저희는 두려움 없이 싸울 것입니다. 반드시 전 조합원의 총파업 투표를 통해서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으로 우리의 요구를 똑똑히 주장할 것입니다.]

택배사 노사는 분류작업 인력 투입과 이에 따른 비용 부담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택배업체는 지난해 말 내놓은 과로 방지대책 차원에서 택배기사 대신 분류 작업 인원을 점차 늘리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택배 기사에게 지원인력 비용을 떠넘기지 않는 원칙으로 앞으로도 협의를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택배업체 관계자 : 설 연휴 동안 국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안정적인 배송서비스도 제공하고 종사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정부와 협의해서 대책을 잘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고향방문이 줄어들 이번 설에 택배 물량이 더 늘 것으로 보고 택배 종사자 보호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과로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 택배 분류에 6천 명을 지원하고, 배송에 여유를 갖자는 캠페인도 벌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설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회) : 택배 노동자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난번에 우리가 '설 선물을 빨리 보냅시다' 또는 '늦게 와도 괜찮다고 합시다'는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그런 운동 또한 확산되길 바랍니다.]

이번에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는 택배사 노조와 우체국의 노조원 수는 전체 택배기사의 10% 수준인 5천5백 명가량입니다.

이들이 실제 파업에 들어가도 물류대란까지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설 대목을 앞두고 있어 일부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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