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재난지원금 지급 이틀째..."액수도 기준도 아쉽다"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이틀째..."액수도 기준도 아쉽다"

2021.01.12. 오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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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3차 재난지원금이 이틀째 지급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에 비해 지원금액이 적고, 또 일부 업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라인 접수창구를 열자마자 신청이 쇄도한 '버팀목자금' 지급이 시작됐습니다.

사업자 번호가 홀수인 소상공인 가운데 첫째 날 100만 명 넘게 신청해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대상자 3명 가운데 한 명이 접수 시작한 날 신청한 셈이어서 코로나 2차 확산 뒤 지원했을 때보다 비율이 높습니다

정부는 지난 재난지원금 때보다 대상자를 26만 명 추가로 찾아내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고 말합니다.

[박영선 / 중소벤쳐기업부 장관 : 소상공인분들의 그동안의 어려움, 고통에 비해서 규모가 넉넉지 않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어쨌든 최선의 마음을 담아서 지금 이렇게 진행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고요.]

소상공인들은 지원금이 나와서 우선 다행이라면서도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강화된 방역 조치로 손님이 급감해 매출은 턱없이 쪼그라들었는데도 지원 액수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유덕현 / 관악구 소상공인연합회장 (식당 운영) : 사실 임대료도 해결이 안 됩니다. 그동안 코로나가 1년 이상 지속되다 보니까 누적된 어려움들이 단 한 순간에 일회성으로 해결되지 않거든요.]

매출 규모로 지원 여부를 따지는 조건이 붙다 보니 편의점과 같은 업종은 제외돼 문제를 제기합니다.

[계상혁 / 편의점가맹점협회 회장 : 편의점 평균 매출이 5억이 넘고요. 지원금을 줄 거면 전년 대비 매출이 많이 떨어진 사람을 주든가, 1차·2차는 4억 미만을 줬으면 3차는 4억 이상인 분들을 주던가 이렇게 골고루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또, 사업장 여러 곳을 운영하는 업주의 경우 단 한 곳만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도저히 버티기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김아름 / 코인노래방·스터디카페 운영자 : 매장 3개를 하는데도 버팀목 지원금은 하나 밖에 안 나오니까 나머지 매장들은 답이 없는 거죠. 아마 정부 측에서는 "우리 지원금 주잖아" 이걸 하고 싶은 것 같은데 이건 정말 언 발에 오줌 누기에요.]

소상공인 276만 명에게 모두 4조 원 넘게 다 지원되면 한 사람당 평균 140만 원을 받게 됩니다.

연말연시 때 특수를 기대했던 소상공인의 매출은 1년 전보다 3분의 2로 급감한 상태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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