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1,682조 신기록...신용대출 증가 폭 최대

가계빚 1,682조 신기록...신용대출 증가 폭 최대

2020.11.24. 오후 6: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리나라 가계 빚이 3분기에 1,682조 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부동산, 주식에 이른바 '영끌'을 하면서 3분기 신용대출 증가 규모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동산 투자를 위해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영끌'.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한다는 '빚투'.

여기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활자금 대출까지 더해져 지난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이 1천682조1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1천637조3천억 원보다 44조9천억 원, 2.7% 늘었는데 지난 2002년 4분기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앞서 분기별 증가액은 올 1분기 11조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7% 감소하는가 싶더니 2분기에는 25조8천억 원, 1.6% 늘었고 3분기에는 증가 폭이 더 확대됐습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이나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을 말합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890조 4천억 원이었고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695조 1천억 원이었습니다.

3분기 동안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2조1천억 원 가까이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습니다.

[송재창 / 한은 금융통계팀장 : 3분기 중에 주택매매 및 전세 거래량이 2분기나 작년 3분기에 비해 늘었습니다. 주식자금 수요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신용대출이 3분기에 급증한 가운데 오는 30일 신용대출 규제에 앞서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자 은행들은 앞당겨 이번 주부터 대출 규제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각종 대출 규제에도 가계 빚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증가속도에 유의해야 한다고 우려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