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시장 버팀목...이달에 외국인 바통터치

'동학개미' 시장 버팀목...이달에 외국인 바통터치

2020.11.24. 오전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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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코로나 19 공포 속에 코스피 1,500 붕괴
개인투자자, 주식 37조 원 매수(3월~10월)
이달에 외국인 공격적인 매수세…개인 차익 실현
배터리·인터넷 등 'BBIG' 주도 종목 부상
삼성전자, 시가총액 400조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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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등 대형 우량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이처럼 코스피가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던 건 코로나 19 국면 속에 시장을 떠받친 개인투자자, '동학개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장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코로나 19 공포가 시장에 확산하면서 코스피 1,500선이 무너졌습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앞다퉈 국내 주식을 내다 팔기에 바빴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매물을 개인투자자 '동학개미'들이 받아내며 지수를 떠받쳤습니다.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개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한 금액은 37조 원에 달합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공격적인 매수로 돌아서며 주가가 오르자 개인들은 차익 실현에 나섰고, 외국인이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 원-달러 환율이나 금융시장 흐름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꾸준히 유입되고]

개인 투자자들이 뛰어들면서 증시 대기 자금도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초 30조 원에 불과하던 고객예탁금은 지난주사상 최대인 65조 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주도 종목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신기술 성장 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종목이 뜬 겁니다.

지난해 말 시가총액 순위 9위였던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가 부각되며 시총 4위에 올랐고, 삼성SDI는 8위로 뛰었습니다.

카카오는 비대면 대표주로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9위로 약진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한국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뒷심'도 빛났습니다.

삼성전자는 5거래일 만에 신고가를 다시 쓰면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4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YTN 김장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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