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종부세 고지...지난해 2배 넘는 세금 속출

올해 종부세 고지...지난해 2배 넘는 세금 속출

2020.11.23.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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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세자 확인 몰려 모바일 홈택스 한때 접속 장애
세 부담 커져…공시가격↑·공정시장가액비율 90%
서울지역 1주택 28만 가구 '종부세' 대상자
강남권, 마·용·성, 양천구 등 아파트 다수 차지
올해 종부세 규모 역대 최대…"4조 원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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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15일까지 납부하는 올해 종합부동산세 고지서 발송이 시작되면서, 세금 부과 대상자와 세액이 역대 최대치가 될 것으로 전망 됩니다.

공시가격이 급격히 오른 지역은 지난해의 2배가 넘는 납세자도 무더기로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 입니다.

[기자]
국세청이 올해 대폭 오른 공시가격이 반영된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일제히 발송했습니다.

종부세를 확인하려는 납세자들이 몰리며 모바일 홈택스와 손택스 애플리케이션은 한때 접속 장애가 빚어졌습니다.

올해 종부세는 지난해보다 대폭 부담이 늘어날 전망 입니다.

공시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과세표준 산출을 위한 공정시장가액비율도 지난해보다 5% 포인트 오른 90%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112 제곱미터 아파트 1채를 보유한 경우, 지난해 572만 원에서 올해는 976만 원, 반포자이 84 제곱미터는 191만 원에서 350만 원의 종부세를 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교통부가 배현진 의원에게 제출한 '서울시 공시가격별 공동주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공시가격이 9억 원을 넘어 올해 종부세를 내는 서울지역 1주택자만 28만 가구에 달했습니다.

지난해보다 8만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강남권과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구와 용산구, 성동구, 양천구 등의 주택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종부세 규모는 역대 최대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종부세 고지 세액 3조 3천 여억 원보다 늘어나며 4조 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지 인원도 지난해 59만 5천 명에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급격한 종부세 인상이 반발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우철 /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높아진 세 부담이 고지서를 통해서 제대로 체감되는 시기가 된 겁니다. 물론 내년이 되면 더 높은 세 부담이 느껴질 건데요.]

국세청은 오는 26일 올해 종부세 고지 인원과 고지 세액을 발표합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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