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이 대세' ...날개 단 공유주방

'배달이 대세' ...날개 단 공유주방

2020.09.19. 오전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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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워낙 배달 수요가 늘자 공유 주방에 입점해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외식 사업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공유 주방은 기본 설비가 갖춰져 있고 입점 업체끼리 배달대행업체 등을 공유해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데, 최근엔 기업들도 하나둘 진출하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동에 있는 한 배달 전문 공유주방.

큰 주방 건물에 여러 외식업체가 입점해, 주문받은 음식을 조리하고 배달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공유주방엔 지금 7개 업체가 입점해 있는데 요즘 코로나 19 여파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특히 점심때 직장인들 주문 전화가 부쩍 늘었습니다.

[서영수 / 공유주방 입점 업체 사장 : 배달 앱에 집중하고 싶어 들어오게 됐고요, 코로나 때문에 점심때 아무래도 직장인이 안 나가다 보니까 매출이 늘었습니다.]

공유주방은 기본 주방 설비가 갖춰져 있는 데다 입점 업체끼리 배달대행업체를 공유하고 식 재료 주문도 같이하는 방식 등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한 공유주방의 지난달 주문 건수는 두 달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입점 문의 건수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엄효준 / 공유주방업체 '헬로키친' 관계자 : 식자재 업체 공유하고 배달업체도 공유하면서 서로 상부상조할 수 있는 공유업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공유주방 사업에 대기업들의 진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비빔면 제조 업체 팔도는 최근 가공 제품을 활용한 외식 메뉴를 개발해 공유 주방에서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외식 프랜차이즈 빕스도 공유주방 입점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며 풀무원도 공유주방 업체와 협약해 배달 전문 브랜드 육성 계획을 내비쳤습니다.

[신효정 / '빕스 운영' CJ 푸드빌 부장 : 수요가 많은 서초나 송파 지역을 시작으로 향후 다른 곳으로도 순차 확대할 예정입니다.]

배달뿐 아니라 가공식품 제조를 하는 공유주방도 있습니다.

주로 온라인 업체들이 주방 설비를 같이 쓸 수 있는 공유주방에서 간편식 등을 만들어 유통하는 방식인데 마찬가지로 코로나 여파로 인기가 많습니다.

계속되는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와 최근 정부의 관련 규제 완화 영향으로 공유 주방 시장도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띠게 될 전망입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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