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스포츠' 루지 카트에서 1급 발암물질 석면 검출

'극한 스포츠' 루지 카트에서 1급 발암물질 석면 검출

2020.08.06.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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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한 스포츠로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썰매 루지 체험장들 카트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안전모를 구비 해야 하는 등의 세부적인 지침도 없어 안전에도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력장치 없이 카트로 경사로를 내려오는 썰매 스포츠 '루지'입니다.

요즘 특히 극한 스포츠로 인기가 많아지면서 전국적으로 체험장만 9곳으로 늘었습니다.

체험장이 많아지면서 소비자원이 안전 실태를 전수 점검해 봤는데 문제가 많았습니다.

9곳 가운데 5곳의 카트 내부 브레이크 패드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나왔습니다.

석면은 장기간 노출 시 폐암 등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이 금지된 1급 발암물질입니다.

[김병법 /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팀장 : 앞에 운행하는 카트에서 브레이크 제동 시에 석면 가루 떨어지고 뒤에서 타고 내려오다가 (흡입할 수 있습니다.)]

카트 손잡이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의 234배 초과해 검출된 곳도 있었습니다.

안전 관리도 미흡했습니다.

업체들이 제한 기준으로 키, 나이 정도를 두긴 했지만, 제각각이었습니다.

관련 법인 관광진흥법은 안전모 의무설치나 장비 착용 지도 의무 같은 세부적인 안전 기준 지침을 마련해놓고 있지도 않았습니다.

최근 3년 6개월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부상사고 신고가 15건으로, 체험장이 우후죽순 늘수록 사고 발생도 커질 우려가 있습니다.

[루지 체험장 경험자 : (딸이) 다리가 낀 상태로 울고 있었고요. 안전 요원이 하나도 없고 불러도 아무도 없고...]

소비자원은 문화체육관광부에 루지 체험장 특성을 반영한 세부 안전 기준과 유해물질 안전 기준 등을 마련하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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