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운데 재밌어" 또다시 '뉴트로'

"촌스러운데 재밌어" 또다시 '뉴트로'

2020.07.11. 오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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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트로' 열풍이 최근 또다시 거세게 불면서 과거 인기 제품을 새롭고 재밌게 출시한 뉴트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사태 여파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피로가 누적되면서, 과거 향수를 달래고 재미까지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차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주류 업체 광고입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두꺼비 캐릭터는 1970년대 이 업체 대표 소주의 마스코트였습니다.

70년대 디자인인 두꺼비 라벨을 붙인 투명 병에 요즘 사람 입맛을 고려해 도수를 낮춘 소주 제품은 1년여 만에 3억 병 넘게 판매되며 대박을 쳤습니다.

1950년대 나온 밀가루 브랜드도 요즘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밀가루 포대 디자인 캔에 담긴 밀맥주는 사흘 만에 완판됐고 과자에 세제까지 다양한 콜라보 제품들이 나왔다 하면 흥행입니다.

[박재정 / 대한제분 관계자 : 휴대전화 액세서리를 출시했고요, 추가로 계속 나올 예정인데 식품류 쪽에선 아이스크림 과자류 쪽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옛 감성을 자극하는 이벤트들도 요즘 많습니다.

옛 에어컨 제품에 얽힌 사연을 보내면 선정해 제품을 바꿔주거나, 옛 제품을 SNS에 공유하면 추첨해 상품을 증정합니다.

옛것을 새롭게 즐기고 소비하는 경향을 뉴트로라고 하는데, 지난해 시작됐던 뉴트로 열풍이 최근 또다시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이유는 다양한데 요즘같이 워낙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두 자릿수 폭풍 성장을 하던 과거를 그리워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있습니다.

색다름을 추구하는 젊은이에겐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란 측면도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사태를 계기로 피로가 누적되고 일상이 단조로워지면서, 재미를 추구하고 과거를 그리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상당히 오랫동안 전 국민 피로가 누적돼 있고 행동도 상당히 제한되고 있기에….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그때 즐겼던, 그때 먹었던, 그때 들었던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각 다시 하게 되는….]

뉴트로 열풍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 업계가 뉴트로 마케팅에 경쟁적으로 가세하는 모습입니다.

YTN 차유정[chayj@ynt.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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