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제선 승객 1년 전보다 98% 급감

2분기 국제선 승객 1년 전보다 98% 급감

2020.07.05.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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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국제선 승객 1년 전보다 98% 급감
코로나19로 항공 운항 중단 장기화…경영 악화 심화
"코로나19 이전 수요 회복에 최소 2∼5년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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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항공업계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특히 효자 노선으로 불리는 국제선 여객이 사실상 운항 중단, 셧다운 상태여서 항공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우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항공업계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데요.

국제선 여객 수가 크게 줄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항공협회가 올해 2분기 국내 항공사 9곳의 운항 성적표를 집계했습니다.

코로나19로 사실상 지난 2월부터 항공사들의 운항이 국내선, 국제선 할 것 없이 크게 줄었죠.

결국, 전 세계 운항 중단이 사상 최악의 항공사 운항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국내 항공사 9곳의 국내선과 국제선 여객 수는 모두 557만4천여 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여객수가 2천 365만여 명이니까 천800만 명가량 급감했습니다.

비율로는 76% 줄었습니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원천 차단되면서 여행 수요가 국내로 몰렸는데요.

이 때문에 올해 2분기 국내선 여객 수는 524만여 명으로 1년 전보다 38%가량 줄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사실상 운항중단 상태였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결과로 평가했습니다.

문제는 국제선입니다.

2분기 국제선은 97.8% 급감했습니다.

[앵커]
항공사 입장에서 보면, 국내선 등 단거리 노선보다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이 큰 수익을 올리는 이른바 '효자 노선'인데요.

그런데 국제선 운항이 급감하면서 매출 타격도 심각할 텐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힌 최악의 상황이 몇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항공기 대부분이 멈추다 보니 수입은 없는데, 고정비용은 계속 나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항공협회는 코로나19로 여객수요가 급감한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6조 5천억 원가량의 매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시작된 항공업계의 최악의 위기 상황이 언제쯤 해소될 것인가인데요.

전망은 매우 암울한 상황입니다.

국제항공 단체 등은 코로나19 이전의 수요를 회복하기까지 최소 2년에서 5년이 걸릴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항공협회는 올해 하반기 국제선 매출 피해액이 8조7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항공사들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줄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이뤄져 여객 수요가 하루 빨리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현우[hmwy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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