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으면 잇몸으로!'...항공업계 '몸부림'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항공업계 '몸부림'

2020.05.29. 오전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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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여객수요 감소…화물수요 증가
저비용항공사, 국내선 특가 마케팅으로 여객 심리 회복 나서
항공업계, 다음 달부터 국제선 일부 노선 운항 재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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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최근까지 90%가량 운항이 멈춰 아사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가 '이 대신 잇몸'이라는 자세로 위기 극복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사라진 여객 수요 대신 화물을 최대한 늘리고 정비 비용도 줄이는 등 돈이 되는 건 뭐든지 하는 모습입니다.

항공 수요 회복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유럽 3개 국가로 향할 비행기에 화물들이 탑재됩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지만, 화물 수요는 이전보다 더 늘었습니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로 급감한 매출을 만회하기 위한 수단 가운데 하나로 화물운송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진단 키트 등 이른바 K-방역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화물기 운항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전체 수익 가운데 여객 매출 비중은 줄었지만, 화물 매출은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로 멈춰선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여객을 앞질렀습니다.

[구본욱 / 아시아나항공 탑재 관리사 : 코로나 사태는 지속하고 있지만, 화물은 꾸준히 수요가 있고요. 여객기를 통한 화물 운송 증가, 그리고 화물기 주요 노선에 대해서 임시 증편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일부 맡겼던 여객기 정비도 자체 정비고에서 일제히 실시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1대에 최대 10억 원이 넘는 해외 정비비용을 절감해 40억 원 정도를 아낄 수 있었습니다.

최악의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저비용항공사들도 국내선 특가 마케팅 등을 통해 우선 여객 심리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들은 다음 달부터 조금씩 국제선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공포와 불안으로 여객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될 가능성은 낮지만, 항공업계는 움츠렸던 날개를 펼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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