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도 재택근무...롯데지주, 주 1회 첫 의무화

신동빈 회장도 재택근무...롯데지주, 주 1회 첫 의무화

2020.05.23.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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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직원, 다음 주부터 주 하루 집에서 근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일하는 방식’ 변화 주문
美 페이스북 저커버그 "집값 등 비용 감소 가능"
소셜미디어 트위터는 ’무기한 재택근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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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 계열사들을 이끌고 있는 롯데지주가 다음 주부터 주 하루는 의무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꾀한 건 국내 대기업 중 롯데가 처음입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롯데지주 임직원 150여 명은 다음 주부터 주 하루는 집에 머물면서 일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요일 가운데 하루를 선택해 재택근무를 하기로 한 겁니다.

원격근무에 익숙한 정보통신 기업이 아닌데도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의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재택근무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일하는 방식을 바꿀 것을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신동빈 회장도 앞으로 주 1회는 집에서 일하면서 해외사업장과는 화상회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롯데지주는 "우리 사회에 폭넓게 확산된 재택근무 등 근무환경의 변화를 장기적인 트렌드로 인식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춘식 / 롯데지주 홍보팀 수석 : 코로나 사태 이후에 일하는 방식이 변화된다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고, 재택근무를 통해서도 기존의 업무 효율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재택근무를 주 1회 실시하게 됐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재택근무가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근무 형태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직원들이 살인적인 물가에 시달리는 실리콘밸리에서 벗어나 살면 집값과 식료품값 등 여러 비용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 앞으로 5∼10년에 걸쳐 (페이스북) 직원의 절반가량이 원격 근무를 할 가능성이 상당히 클 것으로 짐작합니다.]

앞서 소셜미디어 기업인 트위터는 '무기한 재택근무'를 결정했습니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는 처음으로 롯데지주가 재택근무제 도입에 앞장서면서 다른 기업들의 근무 환경에도 연쇄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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