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계, 코로나 생활 패턴에 1분기 매출 '대박'

라면업계, 코로나 생활 패턴에 1분기 매출 '대박'

2020.05.23. 오전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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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업종이 매출 감소로 고전하고 있지만, 라면 업계는 집콕 현상과 수출 증가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농심은 1분기 영업이익이 2배로 늘었고 삼양식품은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외식을 자제하고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라면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농심은 1분기에 매출액 6,877억 원, 영업이익 63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6.8%,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농심의 경우 내수 판매가 14% 증가했는데, 해외 수요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나, 미국과 중국의 해외 법인 매출은 26% 증가했습니다.

삼양식품도 1분기 매출이 1,563억 원, 영업이익이 266억 원으로 각각 29%와 73% 뛰어올랐습니다.

이 같은 실적은 삼양식품 57년 역사상 분기별 최고 기록입니다.

[이승원 / 삼양식품 해외영업지원팀장 : 1분기에 코로나 영향으로 식품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국제적으로 라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2분기에도 코로나 영향이 어느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매출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오뚜기도 매출 6,455억 원, 영업이익 572억 원으로 각각 8.2%, 8.3%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이 20% 이상 감소하는 속에서도 올 들어 4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2,3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5% 늘어났습니다.

라면업계는 1분기 실적이 코로나19 라는 특수 상황에서 비롯된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앞으로 더욱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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