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메이저 현대와 롯데의 정반대 전략...결과는?

유통 메이저 현대와 롯데의 정반대 전략...결과는?

2020.05.18. 오전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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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오는 9월 인천공항 면세점 첫 입점
내년 초 여의도에 서울 시내 최대 백화점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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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유통업이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유통업계의 메이저인 롯데와 현대가 정반대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대는 면세점과 백화점, 아웃렛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반면 롯데는 수익성이 없는 매장 2백여 개를 폐점하기로 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계 순위 22위 현대백화점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공격적 확장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강남과 강북에 갖고 있던 시내 면세점에 이어 오는 9월부터 인천공항 1터미널에 첫 공항 면세점을 운영합니다.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코로나19 사태로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영업을 포기하는 시점에서 반대로 면세점 확장 전략을 택한 것입니다.

오는 6월과 11월 각각 대전과 남양주에 아웃렛을 개장하고, 내년 초 여의도에 2만8천 평 규모의 서울 시내 최대 규모 백화점도 개점합니다.

[강준모 / 현대백화점 과장 : 내년 1월 서울 최대 규모로 오픈할 여의도점은 자연 친화적인 요소와 다양한 MD, IT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체험을 주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반면 재계 순위 5위 롯데는 실적이 좋지 않은 백화점과 마트, 슈퍼를 폐점할 계획입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3월 니혼 게이자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백화점과 마트, 슈퍼 가운데 채산성이 없는 점포 약 200개를 연내에 폐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롯데는 쇼핑 부문에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매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조영제 /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부 대표 : 시대가 변하면서 저희들도 여기에 빨리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었고 커머스 데이터와 점포라는 두 가지 테마로 이커머스 전략을 세웠습니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돌파구 마련을 시도하면서 쇼핑보다 호텔과 화학 업종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고집하는 현대백화점과 온라인 유통에 집중하기로 한 롯데백화점.

두 유통 대기업의 서로 다른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유통업계는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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