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날 대체로 원활...마케팅 경쟁도 '잠잠'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날 대체로 원활...마케팅 경쟁도 '잠잠'

2020.05.11.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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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날, 신청까지 5~10분 만에 가능
일부 카드사는 접속 지연…대체적으로는 접속 원활한 모습
16일부터는 언제든 신청 가능…18일부터 오프라인 신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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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정부 긴급지원금은 오늘(11일)부터 세대주 본인이 개별 카드사 홈페이지 등에서 우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신청이 가능한데요.

일부 카드사의 홈페이지에선 한때 신청이 지연되긴 일이 발생했지만, 전반적으로 원활한 모습이었는데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도 잠잠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카드사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가능한 첫날.

신청 메뉴에서 개인정보 입력 후 본인인증을 하면 재난지원금 신청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습니다.

일부 카드사의 경우엔 오전부터 신청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는 일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시행 첫날부터 '마스크 5부제'처럼 출생연도별로 5부제가 운영된 만큼, 우려했던 카드사 홈페이지 마비 없이 대체적으론 원활한 모습이었습니다.

주중엔 당분간 5부제가 적용되지만, 주말인 16일부터는 언제든 신청이 가능하고 18일부터는 카드사와 연계된 전국의 은행 창구에서 오프라인 신청도 가능합니다.

재난지원금 포인트는 거주지 동네 상점이나 학원 등에서 8월 말까지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10조 원대 결제 시장이 열리면서 고객 유치 기회로 활용하려던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은 첫날에도 잠잠했습니다.

다름 아닌, 금융당국의 '마케팅 자제령' 때문입니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공적 자금이 투입된 일에 카드사들이 고객 유치를 놓고 마케팅 경쟁을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은성수 / 금융위원장 (지난 8일) : (카드사) 마케팅 우선이 돼 과열되는 건 철저하게 자제해서 원래 우리의 숭고한 뜻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이에 부담을 느낀 일부 카드사들이 재난지원금 신청 고객을 상대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거나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시작하려다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고객 입장에서 기대해볼 만했던 카드사 마케팅 혜택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는데, 민간영역에 대한 금융당국의 과도한 개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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