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돈줄 끊긴 대한항공에 1조2천억 원 긴급 수혈

국책은행, 돈줄 끊긴 대한항공에 1조2천억 원 긴급 수혈

2020.04.24. 오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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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에 1조 2천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항공업계를 시작으로 해운, 조선 등 어려움을 겪는 기간산업에 대한 국책은행의 지원이 속속 이뤄질 예정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 사태 이후 국제선 운항이 급감하며 걷잡을 수 없이 경영난에 빠진 항공업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돈줄이 끊긴 항공업계에 대규모 긴급자금을 수혈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한도 대출 형식으로 1조 7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아시아나 항공에 이어 이번엔 대한항공에도 1조 2천억 원이 투입됩니다.

우선 전체 지원금 가운데 2천억 원은 운영자금 형태로 지원될 예정입니다.

이후 7천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 ABS를 인수하고, 오는 6월에는 주식전환권이 있는 영구채 3천억 원도 떠안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 3천억 원을 회사 지분 10.8%로 전환해 국책은행이 보유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또 1조 2천억 원과 별도로, 오는 6월 만기가 다가오는 2천백억 원 규모의 대출도 전환해주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갚아야 할 채무만 4조 원에 달하는 대한항공은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이번 지원 과정에서 한진 일가 대주주가 사재나 보유 지분을 내놓는 방안은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앞으로 경영 책임을 따져본 뒤, 이런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남겨뒀습니다.

항공업계를 시작으로, 40조 원에 달하는 기간산업안정기금 조성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해운, 조선 등 다른 기간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속속 이뤄질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r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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