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에도 골프 회동 교통안전공단 간부들 감사

코로나19 위기에도 골프 회동 교통안전공단 간부들 감사

2020.04.20. 오후 11: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한국교통안전공단 간부들이 골프 회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감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통합노조는 지난달 1일 공단의 기획본부장과 홍보실장 등 4명이 경북 김천에 있는 골프장에서 함께 골프를 쳤고 이런 사실을 숨기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이들 가운데 일부는 코로나 19 확진자 동선과 겹쳐 재택근무자로 분류됐는데, 골프를 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골프장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국무조정실 공직복무점검반이 지난 6∼7일 공단의 복무 점검 실태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특히 골프 회동 참석자 가운데서는 공단의 코로나19 비상대응 대책 단장을 맡은 기획본부장도 포함돼 있었는데, 앞서 공단은 지난 1월 29일 기획본부장을 비상대응 대책단장으로 임명하며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박승호 통합노조 위원장은 일부 임직원의 행동이 공단 전체의 신용과 임직원 안전 관리에 치명적 해악을 끼친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당시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던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국무조정실 판단에 따라 사후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백종규 [jongkyu8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