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피해 심각...조종사도 '살려달라' 호소

항공업계 피해 심각...조종사도 '살려달라' 호소

2020.04.19. 오전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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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손실 7조"…조종사도 ’살려달라’ 호소
이번 주 ’5차 비상경제회의’…항공·관광 지원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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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각국이 공항 입국장 문을 사실상 걸어 잠그면서 항공업계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로 장거리 노선에서 많은 수익을 내던 국내 항공업계는 상반기에만 7조 원 상당의 피해가 예상되는데요.

조종사들까지 나서 정부의 금융지원을 호소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8개 항공사 조종사들이 정복까지 갖춰 입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코로나19로 줄도산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를 위해 정부가 금융 지원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더 늦어지면 국내 항공 산업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최 현 / 대한항공 기장 : 항공업계가 도미노식 도산을 눈앞에 두고 있는 현실에서도 '자구책이 선행되지 않으면 정부 지원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정책 결정권자의 복지부동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실제 코로나19로 국내 항공산업의 날개는 사실상 꺾인 상태입니다.

지난달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은 98%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국내선도 70%나 줄었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는 보고서에서 한국 항공업계 손실이 상반기에만 7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항공사는 물론 업계 종사자들까지 정부 지원을 애타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등은 자국 항공업계에 수십조 원의 각종 지원금을 쏟아 붇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항공업계의 자구책 마련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휴직과 급여 반납, 자산 매각 등 줄일 수 있는 건 다 줄였다는 입장이어서 속만 타 들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항공과 관광 등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위기산업에 대한 지원 방안도 논의할 전망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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