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아파트값도 41주 만에 하락...집값 약세 도미노?

강북아파트값도 41주 만에 하락...집값 약세 도미노?

2020.04.18. 오전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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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자가 부르는 '호가'는 그대로…거래는 멈춰
매수심리 위축에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하락
집값 약세 현상, 서울에 이어 경기지역까지 확산
총선 여당 승리로 정부 부동산 정책 탄력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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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침없이 질주하던 서울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멈추고, 3주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강북지역도 41주 만에 아파트값이 떨어졌습니다.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집값 약세 현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와 용산, 성동구 이른바 '마용성'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선호도가 높아 마포 아파트값을 견인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지난 1월 16억 원대에 거래됐지만, 최근 14억 원 후반대에 실거래가 확인됐습니다.

부르는 가격, '호가'가 크게 내려가거나 거래가 활발한 건 아니지만 사정이 급한 사람들이 내놓은 급매물들이 전체 아파트값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 아무래도 급한 사람은 급매 나올 수 있는 거지만, 그게 팔린다고 전체적인 것이 다 내렸다고 할 수는 없는 거죠.]

이런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풍선효과가 발생했던 노원과 도봉, 강북구마저 상승세를 멈추면서 강북 전체 아파트값은 41주 만에 떨어졌습니다.

강남 전체 아파트값도 0.09% 내렸는데, 특히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과 서초, 송파, 강동구의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부동산 규제 대책으로 고삐를 조이고 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실물경제위축이 집값에 영향을 주고 있는 건데 이런 현상은 경기지역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당이 총선에서 승리함에 따라 집값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주택 가격 안정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나 규제 등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되고 이러한 규제들 때문에 전반적인 거래 부진 상태나 가격 약보합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서울 부동산시장은 당분간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의 눈치작전이 펼쳐지고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이 계속돼 집값 약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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