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연기 직격탄...우유·농산물 활로모색 안간힘

개학연기 직격탄...우유·농산물 활로모색 안간힘

2020.04.03. 오전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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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급식 중단 직격탄을 맞은 우유 업계가 할인 행사에 나서고, 농산물 공급 농가들은 정부 도움을 받아 단체에 꾸러미 판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급식 중단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피해 물량이 워낙 많은 데다 개학 정상화는 여전히 불투명해 업계와 농가의 시름은 여전합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유 할인 행사가 대대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초고온으로 살균해 유통기한이 긴 멸균 유들도 많습니다.

학교 우유 급식 중단으로 우유 재고가 계속 쌓이면서 업계도 그야말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개학 연기로 큰 판로가 막힌 우유 업계가 우선 할 수 있는 대책은 싼 가격으로 시중에 내놓는 겁니다.

이와 함께 유통 기한이 일반 우유보다 5~6배 긴 멸균 유나 장기 보관이 가능한 분유 생산 비중을 늘리는 데 소비 자체가 죽어있어 둘 다 뾰족한 답이 되지 못합니다.

업계가 추산한 학교 납품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액은 지난달에만 150억 원.

이번 달 피해까지 추산하면 손실액은 훨씬 더 커질 전망입니다.

[박상도 / 유가공협회 관계자 : 원유는 계속 받아야 하고 중간에 있는 유업체에선 소비가 계속 침체하고 있기에 피해는 더 커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급식용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가를 위해선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농협 직원들이 배와 파프리카, 한라봉을 정성껏 포장합니다.

친환경 농산물들을 꾸러미로 만드는 겁니다.

급식용 농산물 절반이 친환경 농산물인데, 친환경은 가격이 비싸 판로 뚫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직접 사주거나 이렇게 꾸러미로 만들어 공공기관 등 단체에 팔아주는 겁니다.

[조상길 / 농협 경제지주 호남권 친환경농산물종합물류센터 부센터장 : 농식품부에서도 발 벗고 나서서 코로나 19 자가 격리자 에게 친환경 농산물 보내주고 어려움에 처한 친환경 농가도 돕고자….]

급식 중단 연쇄 피해를 줄여보려고 안간힘을 써보는 업계와 정부.

하지만 정상적인 개학이 이뤄지기 전에는 깊은 시름의 한숨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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