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가계 대출 9.3조 늘어...역대 최대

2월 가계 대출 9.3조 늘어...역대 최대

2020.03.12. 오전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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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담보대출, 지난달 7조8천억 원 급증
12·16 대출 규제 직전 ’막차’ 수요 몰려 폭증
이달부터 중소기업 대출 중심 코로나19 영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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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가계 대출이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가계 빚 둔화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금융권 가계 대출이 한 달 새 9조3천억 원 급증했습니다.

1년 전(지난해 2월 2조5천억 원)이나 올 1월(3조7천억 원)과 비교해 두드러진 증가 폭으로, 사상 최대치입니다.

특히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7조8천억 원 늘어나 2015년 4월 8조 원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12월 16일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지난달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이른바 막차 수요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담보 대출 조건이 바뀌기 전에 서둘러 대거 체결된 부동산 매매의 실제 잔금 지급 시기가 주로 지난달에 몰리면서 대출액이 급증한 것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 : 전세자금 대출도 크게 늘고 작년에 12.16대책이 발표되기 전에 수도권 주택거래가 많았던 그런 영향들이 시차를 두고 (이어진 영향이 컸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12.16 대책 효과는 이달 중에는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폭증하면서 가계 빚의 추세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 : 계속 둔화되는 추세이긴 했는데 최근에는 주택시장 상황에 조금 영향을 받아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 규모는 5조천억 원으로 1월 8조6천억 원에 못 미쳤습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가 지난달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확산했다며 이달부터는 개인사업자.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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