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잇단 확진에 전자업계도 비상...대응책 마련 고심

콜센터 잇단 확진에 전자업계도 비상...대응책 마련 고심

2020.03.11.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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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콜센터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산 사례가 나오면서 금융권뿐 아니라 전자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구 콜센터에서 확진 환자가 나온 삼성전자서비스를 비롯해 LG전자도 재택근무 대비 방안을 세우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온 삼성전자서비스 대구 콜센터입니다.

지난달 27일, 직원 1명이 처음 의심증상을 보인 직후 폐쇄돼 아직 굳게 잠겨있습니다.

앞서 이 사무실에선 직원 260명이 1.5m 간격으로 나란히 앉아 업무를 봤고 검사 결과, 모두 5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삼성전자 서비스는 폐쇄 후 2주가 지난 오는 13일부터 음성판정을 받은 직원만 출근해 운영을 재개할 방침입니다.

또 7백여 명이 근무하는 수원과 광주 콜센터에서도 층별로 동선을 분리하고 회의를 금지하는 등 대응조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준호 / 삼성전자서비스 상무 : 직원 동선을 분리한다거나 교육이나 회의, 조회 같은 모이는 행위를 일체 금지할 예정이고요, 간격이 더 벌어질 수 있도록 접촉이 좀 덜 되도록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다른 전자업계 콜센터도 마찬가지로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LG전자는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콜센터 6곳에 업무 중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고 감염 관리에 나섰습니다.

[LG전자 서비스 안내음 :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모든 상담사가 마스크착용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상담사의 음성이 정확하지 않더라도 양해 부탁 드립니다.]

또 전화 장비를 구매하고 고객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혹시 모를 재택근무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 특성상 당장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만큼 업계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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