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도 '초비상'..."출장 자제·주재원 철수"

산업계도 '초비상'..."출장 자제·주재원 철수"

2020.01.28.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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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돌발악재가 터져 나오면서 산업계도 새해 초부터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재원을 철수시키고, 출장 자제나 금지령까지 내리고 있습니다.

재계는 내수와 수출 모두 타격이 있을지 크게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김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기업 1층 로비에 열 영상 카메라가 등장했습니다.

건물을 오가는 직원들의 체온을 감지합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기업들도 긴급 대응에 나선 겁니다.

우선, 중국 우한에 공장이 있는 기업들은 주재원들을 서둘러 철수시키고 있습니다.

[김병도 / SK 이노베이션 홍보팀 부장 : 중국 현지에 근무 중인 주재원들은 이미 대부분 귀국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상 유무와 관계없이 10일간 재택 근무 후 출근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또 기업마다 자체 전담팀을 꾸려 대책 마련에 나서는 동시에 중국 출장 금지나 자제령을 잇따라 내리고 있습니다.

[이종민 / LG전자 책임 : LG전자는 28일부터 우한 지역뿐 아니라 중국 전역 출장을 전면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이달 중순부터 우한지역 출장을 제한해왔지만, 사태가 악화되자 조치를 강화했고 기존 출장자들 역시 서둘러 국내로 복귀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현대차의 경우는 중국 주재원 가족들이 귀국을 원할 경우 항공권 등 비용을 모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사람과 계속 접촉해야 하는 업종들도 감염 예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중은행 대부분은 창구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또 국내 항공사 객실 승무원도 모든 노선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정부 차원의 지침이 내려졌습니다.

자칫 수출과 내수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는 만큼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긴급 상황 점검반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만큼 정부와 산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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