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 반등하나...'기대 반·우려 반'

올해 경제 반등하나...'기대 반·우려 반'

2020.01.26. 오전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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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내내 위축됐던 우리 경제가 올해는 기지개를 켜고 일어날 수 있을까요?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경제가 나아지더라도 소폭에 반등세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중소기업은 지난 2009년 전기유리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잡는 집진기를 개발했습니다.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일본 수출까지 넘보고 있었지만, 갑자기 터진 일본 수출 규제 조치에 결국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내수 시장도 꽁꽁 얼어붙으면서 실적은 1년 전보다 10% 넘게 나빠졌습니다.

[장윤현 / '미세먼지 집진기' 중소기업 대표이사 : 목표대비는 한 50%도 못한 것 같아요. 일본과 문제 생긴 뒤 이메일 답도 없고 수출 부분에 문제가 생겼고요. 내수도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이런 가운데 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해 보릿고개를 넘은 우리 경제가 올해는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새해 들어 우리 경제가 나아지고 반등하는 징후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위축되었던 경제 심리도 살아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같은 생각일까요?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9곳은 올해 경기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게다가 경제가 되살아나더라도 '찔끔' 나아지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도 이어집니다.

지난해 성장률을 깎아 먹은 원인 가운데 하나인 건설투자는 정부의 한층 강해진 부동산 규제 조치에 따라 올해도 부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1년 넘게 내리막길을 탄 수출은 기저효과와 반도체 가격 회복으로 일부 개선될 전망이지만,

아직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보다도 크게 높아지지 못하거나 돌연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미·중 무역갈등 역시도 1단계 합의를 이루기는 했지만 향후 결정적인 상황 반전이 일어나기는 여전히 어려워 보여….]

정부가 낙관론을 펼치기에 앞서 우리 경제가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를 통해 상황을 헤쳐갈 수 있도록 경제 체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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