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기준금리 '동결'...인하 가능성 '여전'

새해 첫 기준금리 '동결'...인하 가능성 '여전'

2020.01.17. 오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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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기준금리 연 1.25% '동결'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도 금리 동결 영향"
금리 인하 소수의견 1명→2명…추가 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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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예금이나 대출 등 금융거래의 잣대가 되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역대 최저 금리 수준인 만큼 당분간 효과를 더 지켜보자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올해 안에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새해 들어 처음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지금과 같은 연 1.2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2차례 떨어진 뒤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경기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 그리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는 점을….]

여기에 일부 경기지표가 조금씩 반등을 노리고 있다는 점도 동결에 힘을 보탰습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상하는 경기선행지수는 석 달 연속 올랐고, 1년 넘게 내리막길을 탄 수출은 감소 폭을 한 자릿수로 줄였습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을 잡겠다는 고강도 규제가 나온 지 한 달밖에 안 된 시점에서, 추가 금리 인하는 곧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 금리가 낮아지게 되면 시장의 유동성이 늘어나게 되고 늘어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금통위에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이 지난 결정 때 1명에서 이번에 2명으로 늘어난 점은 앞으로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다소 경기 개선의 기미가 있다고 해도 여전히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등 확실한 회복세를 점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저금리를 통한 경기 부양의 필요성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회의는 이제 7차례 남았습니다.

추가 금리 인하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는 만큼, 다가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1%'라는 사상 초유의 초저금리 카드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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