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불확실성 대비..'컨틴전시 플랜' 검토

중동발 불확실성 대비..'컨틴전시 플랜' 검토

2020.01.07.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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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8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 '급등'
수출 주도형 韓 경제 악영향…24시간 모니터링
사태 장기화로 유가 80달러 넘으면 韓 경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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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원유 수급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진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칫 갈등이 길어질 경우 국내 영향이 커질 수 있어 정부는 '컨틴전시 플랜', 즉 비상계획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갈등이 길어져 자칫 세계 경제를 더 위축시키면 수출 주도형인 우리 경제는 타격이 특히 클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정부도 중동 문제의 영향을 24시간 점검하며 대비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은 우리 경제에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 국내에 도입 중인 이란산 원유가 없고 중동지역의 석유·가스시설이나 유조선 등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일어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국제적으로 석유의 초과 생산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국제유가에 미칠 파급효과를 제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문제는 갈등이 초기에 진화되지 않고 길어질 경우입니다.

국제유가가 1배럴에 80달러를 넘으면 수출 회복에 기대를 걸던 우리 경제가 위축돼 성장률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소규모 국지전을 포함한 전쟁의 형태로 확대되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침체되고 그것이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따라서 정부도 유사시 약 2억 배럴의 비축유 방출 등을 검토하고 '컨틴전시 플랜', 비상계획에 따라 대응할 방침입니다.

[김용범 / 기획재정부 1차관 : 상황별 금융·외환시장 안정수단을 재점검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기존의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외환보유액과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만큼 금융시장에서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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