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은 여전"...갈등해결 실마리 될까

"불확실성은 여전"...갈등해결 실마리 될까

2019.12.21. 오후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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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수출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근본적 해결조치로 보긴 어렵다며 완전한 원상회복이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이 수출 완화조치를 내린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기판 제작에 쓰이는 핵심 소재입니다.

지난 7월 규제 당시 일본 의존도가 90%가 넘었던 만큼 큰 타격이 예상됐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기업들의 발 빠른 대응으로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고 수입처도 다변화해 반도체 생산에는 차질이 없었습니다.

[이승우 / 유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 : 일본이 그동안 수출규제를 했던 포토레지스트는 EUV (공정)에만 적용되는 제품이었고 그래서 실질적인 큰 영향이 많지 않았고요, 일정 정도는 재고가 좀 있었고요.]

이처럼 이번 일본의 조치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는 게 대다수의 반응입니다.

업계 역시 수출 규제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포토레지스트는 이미 여러 차례 수출을 허가받아 물량을 확보했던 소재인 데다,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나머지 품목들에 대한 규제는 여전하다는 설명입니다.

우리 정부의 해석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정 기업 한 곳이 포괄적인 수입 허가를 받은 것일 뿐 규제 자체가 완화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가 완화조치를 내놓기 전에 미리 이런 사실을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서울에서 열기로 한 '8차 한일 수출정책 대화'에서는 이번 조치를 바탕으로 조금 더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또 한일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열리는 한일 통상장관 회의에서도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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