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싸져서 좋긴 한데"...불만도 급증

"임플란트 싸져서 좋긴 한데"...불만도 급증

2019.10.29.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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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상태 따라 부가수술 받으면 비용 급증
추가비용 발생 여부 확인…병원은 신중하게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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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부터 65살 이상 가입자들에게도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부담이 좀 줄었죠.

그런데 병원을 옮기거나 추가 치료를 할 경우에 비용이 크게 늘어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65살이 된 이 모 씨는 임플란트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첫해를 맞아 치과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시술 석 달째!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2배가 넘는 진료비 청구서를 받았습니다.

[이 모 씨 / 경기도 성남시 :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서 37만 원씩이라고 적혀있더라고요. 나중에 설명을 요구하니까 (치아 2개에) 74만 원에서 100~150만 원이 추가된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비싸서 치료를 안 했습니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임플란트 건강보험 대상자가 확대되면서 소비자 불만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한국소비자원 상담센터에 접수된 불만 신고는 모두 156건.

지난해엔 재작년보다 65%,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5% 늘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진료 초기 단계에서 접수된 불만 대부분은 진료를 중단하거나 병원을 바꿀 때 일어났습니다.

임플란트 건강보험을 적용받으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한 병원에서만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병원을 바꾸려면 앞서 건강보험에서 보장했던 진료비 70%를 되돌려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치아 상태에 따라 '골이식' 등 부가수술을 받을 경우엔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진료비가 훌쩍 뛸 수도 있습니다.

[김경례 /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국 의료팀장 : 사전에 환자 치아 상태라든지, 치료 계획이라든지 거기에 따른 추가 진료비라든지 나중에 관리를 잘못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눈높이에 맞게 설명을 해주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소비자원은 병원을 찾을 때 자신의 치아 상태와 진료 계획을 꼼꼼히 따져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지 꼭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일단 진료를 시작하면 의료기관을 바꾸는데 절차가 복잡한 만큼 처음부터 신중하게 병원을 선택하라고 조언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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