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띄운 삼성 이재용...중국과 격차 벌린다

'승부수' 띄운 삼성 이재용...중국과 격차 벌린다

2019.10.10.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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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디스플레이 ’승부수’…中 따돌린다
중국발 LCD 저가 공세로 디스플레이 산업 ’침체’
’퀀텀닷’ 기술 적용한 대형패널 생산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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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삼성의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초대형 투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승부수로 평가됩니다.

특히 LCD를 넘어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국을 글로벌 시장에서 완전히 따돌린다는 전략입니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됩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빠르게 뒤쫓아온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주력 상품인 LCD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삼성의 13조 원대 대규모 투자는 이런 고민에서 비롯됐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외부의 추격이 빨라질수록, 그 도전이 거세질수록 끊임없이 혁신하고 더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기존의 LCD 생산 라인을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완전히 바꾸겠다는 겁니다

차세대 제품은 퀀텀닷, 이른바 'QD 디스플레이'입니다.

색 재현력이 월등히 높은 장점을 바탕으로 초고가 TV에 쓰이는 대형 패널 생산에 주력한다는 전략입니다.

무엇보다 소형 OLED 분야까지 투자를 늘리고 있는 중국의 추격을 더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담겼습니다.

[박재근 /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학회장 : 삼성이 이런 신기술을 도입한 대형 OLED 시장으로 간다고 한다면, 대형 OLED 시장에서는 중국과 기술 격차를 벌려서 지속적인 글로벌 리더십을 가져가지 않겠나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로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 효과 역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아산공장의 연구개발 인력뿐 아니라 주변 관련 산업에도 훈풍이 불 전망입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번 투자는 QLED 기술혁신 투자입니다. 이로 인해 당장 올해부터 투자가 진행된다는 게 첫 번째 의미가 있고요, 두 번째는 이로 인해서 관련 산업 일자리가 8만 개 이상 창출된다는 기대효과가 있습니다.]

정부도 내년 디스플레이 분야 예산을 올해의 3배가 넘는 천113억 원으로 편성하는 등 물밑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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